삼성라이온즈, 배영수 그리고 설득

30년이 넘게 한곳에서 살던 사람이 직장때문에 고향을 떠났다. 과연 어떤 마음일까? 대학진학을 위해 21년동안 살았던 대구를 떠난 나는 그마음을 알것 같다. '배열사','노장' 그리고 푸른피의 에이스라 불린 배영수가 그랬다. 그렇다. 그는 대구의 칠성초-경복중-경북고를 나왔다. 야구를 시작하며 어린시절부터 그의 꿈은 그때도 이미 다 쓰러져가는 대구구장이었고, 당연히 파란색 유니폼이었다. 더 웃긴 이야기를 하자면 선수-코치-감독을 삼성에서만 한 류중일 감독도 대학시절동안 대구를 떠났지만 배영수는 고졸신인이었기에 대구를 떠나본적이 없었다. 그런 그가 아는사람 하나 없는 대전으로 떠났다. 그리고 배영수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금액을 받으며 고작 전화한통에 움직였다 당초FA시장이 열렸을때 배영수가 큰돈을 받을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내가 예상한건 계약기간 2+2년에 30억원선? 전년도에 워낙 시장에 거품이 들어간지라 그정도를 예상했고, 실제로 고만고만한 평가를 받는 선수들도 그정도 금액을 받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신체능력 하락이 빠르고, 두번의 수술전력이 있었다. 더군다나 파이어볼러였던 선수가 맞춰잡으려다 보니 컨트롤이 안되면 맞기가 쉬웠고, 탄탄한 내야진의 도움은 필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금액으로 냉정한 평가를 받겠지만 선수에게는 명분을 주는 협상으로 무사히 남을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선발보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건 개소리다. 어떤 키보드워리어가 적은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선수보직은 감독의 고유권한인다. 어디 프런트가 계약조건에 그런것을 걸수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결과물은 참옥했다. 혼자서 코리안시리즈를 책임지고, 우승할때마다 자존심을 버리고 중간계투로 나섰던 그에게는 너무나도 참옥했다. 감히 배영수가 다른 팀과 접촉을하다니.. 프랜차이즈스타 거지같이 대하는 삼성라이온즈의 흑역사가 다시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사실 김재하단장이나 송삼봉단장시절은 야구하기 좋은 팀이었다. 삼성그룹의 계열사로(다른팀은 계열사의 부서로 운영되지만 삼성라이온즈는 그룹 직영 계열사) 운영되기에 수시로 운영 주체가 바뀌었고, 오랜기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맡아왔다. 김재하단장은 제일모직에서 근무하며 라이온즈와 인연을 맺어온덕에 팀을 잘 이해했고, 송삼봉단장은 1993년 삼성라이온즈에 입사하면서부터 그것만 보아와서 팀을 이해했고, 적극적인 지원을 맡기지 않았다. 하지만 운영주체가 삼성생명으로 바뀌고, 안현호단장이 들어오며 미묘하게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야구에 야자도 모르는 사람이 단장으로 앉아있고, 항상 하는 이야기는 비지니스를 기반으로 떠는 이야기들.. 그런 생각이 사단을 냈다. 눈에 보이는 성적표가 이러니 이렇게 받으라는 냉정한 이야기 사회생활에도 그럴수 있지만 스포츠는 어느무엇보다 스토리가 있다. 그렇기에 더욱 감정적인 부분이 강한것이고, 선수들은 정치적인 대화보다는 몸으로 부딪히며 그들의 이야기를 해왔다. 그런선수들에게 비지니스의 잣대를 들이댄것은 안현호단장과 그 휘하의 삼성라이온즈 프론트 직원들이 '비지니스'를 잘못했다고 밖에 이야기를 할수 없다. 삼성라이온즈 하면 1980~90년대 꼴같지않은 프런트야구를 한답시고, 감독이 무시당하며 막장운영으로 유명했다. 감독들의 무덤이었으며 부진한 성적으로 그룹본사의 감사까지 받기도했던 흑역사를 가진 구단이었다. 그런 팀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오며 상처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코치로 모여오기 시작했다. 그러면 뭐하나 몇몇 인간들로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데 이미 배영수는 떠났다. 이제와서 어찌무를것인가.. FA로 간 선수를 여론이 안좋다고 다시 현금트레이드를 할것인가. 다만 이번일로 정신차리고서 제대로 선수들 계약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안지만선수가 '수고했다는 한마디'만 들었더라면 좋았을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배영수에게도 마찬가지다. 고생했다. 근데 성적이 이래서 속상하다. 다만 우리도 회사의 돈을 주는 입장이니 이해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한마디에 계약기간에 +2만 해줬어도 이런 자존심 상하는 일은 안벌어을것이다. 돈성소리를 듣던 삼성이 몇푼 아끼겠다고 더 적은 금액을 배팅한 팀에게 에이스를 뺏기고...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가 더군다나 팀의 흑역사로 불리는 감독의 팀이다. 뭐하는짓이야 이게.. 삼성라이온즈의 팬이지만 솔직한 마음으로 2015시즌 마지막 삼성과 한화의 경기에 배영수가 등판해 노히트노런으로 끝내버렸으면 좋겠다. 영원히 고통받고 쪽팔려 보라고, 제정신 못차리고 팀을 운영할때마다 그것보고 반성 좀 하라고.. 한국의 뉴욕양키즈,요미우리를 표방한 구단답게 제발 프랜차이즈스타를 아끼는 삼성라이온즈가 되었으면 좋겠다. 역사는 하루이틀에 만들어 지는것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수많은이의 희생이 필요로 한다. 그 희생을 한방에 날리는 이번같은 병신짓은 더이상 안봤으면 좋겠다. 오늘따라 내방 옷걸이에 걸린 배영수의 이름이 걸린 삼성라이온즈 유니폼의 푸른색이 서글퍼 보인다.

생긴건 액션,생활은 다큐멘터리,사상은 로맨틱 공이라면 환장하는 끼없는 딴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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