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원하지 않는 학원교육...왜 계속 하는거죠?

주말에 시골 시댁에 갔다가 오랜만에 티비를 봤는데 (저희집엔 티비가 없거든요;) 안녕하세요 라는 프로그램이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어떤 아이가 학원을 10개가 넘게 다니고 있어서, 학원 숙제를 하느라 새벽에 잠들고 너무 피곤하다고 하더라고요. 오죽 하면 아이가 이런 고민프로그램에까지 사연을 올렸을까, 마음이 아팠는데, 엄마는 전혀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데, 왜 그렇게 아이를 힘들게 하는걸까요? 물론 여러가지 이유야 있겠죠. 다른 아이한테 뒤쳐질까봐 걱정되니까 , 좋은 대학에 갔으면 좋겠으니까, 니가 잘되길 바라니까, 니가 최고가 되야 돈 걱정도 않아하면서 떵떵거리고 살 수 있으니까, 니가 잘되야 내가 자랑스러우니까…라는 말이 레이저라도 발사되듯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모든것이 ‘사랑하니까’ 라는 말로 포장되어서 감추어져 있었지만, 의도는 명백합니다… 요즘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많은 엄마들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난 뒤에는 마음이 너무 답답해집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보통 예체능 2~3개, 국영수 등 선행학습과목 3~4개해서 학원을 5~6개는 기본으로 다니고 있다는겁니다. 그걸 알려준 아이엄마의 아이는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인데, 아직 어리다고 공부관련한 학원은 안가고 예체능쪽으로만, 피아노, 복싱, 태권도를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애한테 들어가는 학원비가 70만원이 넘는데, 앞으로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을 해야 하는데, 네일아트 가게를 낼까 아르바이트를 할까 생각중이다… 라고 한다고 합니다. 기가막히더군요….. 이럴수가.. 이게 현실인가..?? 물론 "아이가 원한다면" 학원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도록 하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는데도 강요를 한다면 그건….. 일종의 폭력이죠. 아이가 학원의 선행학습등을 통해서 다른 아이들보다 두각을 나타내는건, 아직 머리가 자라지 못한 초등학생때까지입니다. 사춘기가 오고, 엄마 아빠말에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공부가 재미없어지고 공부가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럼 들어간 돈과 시간만큼 부모가 원하는 성과가 나오질 않게 되고,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를 압박하고 아이는 더욱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왜 아이들이 공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는건가요?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이,새로운 걸 알게 된다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것인지를 왜 알려주지 않는거죠 ? 그거야 부모 자체가 공부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공부가 재미없으니까 아이에게 공부가 재밌음을 알려줄 수 없는겁니다. 우선 티비부터 없애버리고, 아이와 함께 거실에서 책을 보세요. 아이와 함께 교과서를 읽고 아이가 어떤 숙제를 하고 있는지 보고, 아이가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함께 보세요. 더하기를 못하면 화내지 말고, 아이가 어떻게 해야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세요. 저는 신랑과 함께 분당에 영어회화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데에 비해서 일주일에 두번 원어민 강사와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영어 학원을 다니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못하는것을 잘하고 싶고, 외국에 나갔을때 타인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것이 재밌기 때문에 좀 더 잘배우고 싶어서, 학원을 찾습니다. 내가 아무리 원어민과 이야기해 실력을 쌓고 싶어도, 주변에 원어민이 없으면 내가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어찌됬든 일주일에 두번은 원어민과 마주해 이야기를 나눠야 하니 스스로에게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렇듯 학원은 내가 혼자 해결하기에 벅찼을때 남의 도움을 나누기에 좋은 곳이지, 내 실력을 키워주는 곳이 절대로 아닙니다. 일례로, 저랑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아줌마는 그냥 시간맞춰 학원에 오기만 하십니다. 그래서 1년이 지나도록 레벨2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아이폰의 pod cast 강의를 찾아 듣고, 책을 보며 공부하고, 혼자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는 등 개인적인 노력또한 하고 있기 때문에 레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학원은 도와주는 수단이고, 그 수단은 이용을 해야하는것이지 휘둘려서는 절대 안됩니다. 안녕하세요와 같은 사연을 보면, 많은 부모들이 댓글과 글을 통해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 우리 교육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다고 성토합니다만… 막상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지막에 가서 하는 말이 “그래도 우리 아이가 성적표를 가져왔는데, 점수가 높지 않고 옆집 아이보다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속상할 것 같고… 2-3개 정도는 보내야겠다” 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만하고 지레 겁을 먹고 실천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학원 5-6개는 보통이예요~~~” 라고 이야기하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슬픈 일이죠… 어떤 부모들은 다 각자의 교육스타일이 있는데 뭔 오지랍이냐고 절 욕하기도 합니다. 물론 각자의 스타일이 있는건 당연하죠. 젓가락질 하나도 사람마다 다른데요. 하지만, 잘못된 건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아이가 원하지 않는” 학원교육은 폭력이라고 말이죠. 아…..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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