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스기빙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야당의 원성을 듣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FDR, 그러니까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에도 원성을 들었었는데 이때 있었던 기상천외한 행정명령이 하나 있었다. 추수감사절 공휴일을 앞당긴 것이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무슨 규정이나 법률이 아닌, 관행상(!) 링컨 대통령 때부터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공휴일로 지정돼 왔었다. 그러나 문제는 1939년. 이때는 11월에 5개의 주가 있었는데 그만, 목요일이 다섯 번째 주에 들어 있었다. 성탄절과 그리 멀지 않은 만큼 선물을 추수감사절에 사버리면 성탄절 경기가 안 좋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래서 소매업 관계자들이 대통령에게 읍소했고, FDR은 이에 응하여 행정명령을 통해 1939년의 추수감사절을 1주일 앞당겼다. 이게 2년간이나 지속됐고, 결국 FDR은 추수감사절을 아예 11월 넷 째 주 목요일로 한다는 행정명령을 다시 내렸고, 그때 이후로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 넷 째 주 목요일이 됐다. 이 사건을 Franksgiving이라고 부른다. 당시는 아직 대공황이었고 추수감사절을 앞당기기까지 하여 휴가시즌 경기를 살려야 할 필요성이 있기는 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명절을 옮기는 것은 웃기는 일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는 기존대로 추수감사절을 지냈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는 행정명령대로 추수감사절을 옮겼으며, 양다리를 다 걸쳐서 둘 다 쉬는 주(텍사스!)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뉴딜을 빼놓을 수 없을 텐데, 뉴딜이 당시 변화하는 민주당을 드러낸 정책이었음도 지적해야겠다. 뉴딜을 기점으로 민주당 지지세력이 남부/시골 -> 신규이민자(주로 가톨릭 계열)/흑인/노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FDR로 시작하여 존슨 대통령 시절에 이르면 민주당의 지지세력은 완전히 바뀌게 되고, 그 기점이라 할 수 있는 시점이 바로 추수감사절 이동(!) 행정명령이었다(남부의 농민 단체가 아니라 소매점주 연합의 압력으로 바뀐 게 보이실 것이다). ---------- 참조링크 2014년 1월 7일 포스팅(미국 내 천주교도들):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2093852279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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