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대국 일본, 전자책 대국으로 이동 중

10여년 전만 해도 일본에서 전차를 타면 수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읽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신문이든, 책이든, 만화든, 나라 전체가 활자중독증에 걸린 것처럼 틈만 나면 뭔가를 읽어대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죠. 최근엔 많이 바뀌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래도 여전히 책을 펼쳐드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요. 예전에 비하면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차 안 승객들의 손에 들린 책과 신문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바뀌었지만, 활자에 대한 수요는 여전합니다.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의 이동은 예상보다는 느리지만 확실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전자책 검색사이트 hon.jp는 전자도서 검색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 자료에 따르면 올 한 해 일본에서 발행된 전자책(잡지 포함) 수는 72만개. 2013년 60만개에서 18.3% 증가했습니다. 기존 종이책을 전자화한 18만개를 제외하면 54만개의 신간이 전자책으로 쏟아져나왔습니다. 이 숫자가 어떤 의미인지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비교대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지난해 발행된 도서종수는 5만970개. 올해 1~10월 누계는 4만3522개입니다. 일본에선 이미 전자책만으로 한국에서 발간되는 신간의 수를 10배 이상 웃돈다는 얘기죠. 일본 전자책 출판은 아마존의 킨들을 통한 직접 퍼블리싱이 시작된 후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라쿠텐의 코보(kobo), 기노쿠니야서점 등 대형업체가 가세하면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가격대도 고가 서적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발간된 전자책 중 1000엔 이상인 책이 10.4%였습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가격대도 400~500엔대에서 500~600엔대로 상승세입니다. 가장 싼 전자책은 10엔, 가장 비싼 책인 데즈카 오사무 작품 전집은 8만2286엔이었습니다. 올해 일본 전자책 시장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전문서적의 전자책화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 대표적인 사례로는 에도시대 일본사와 일문학 총서인 군서유종(群書類従)이 전 133권으로 전자화됐습니다. 지면 이미지 표시는 물론 전체 텍스트 검색까지 지원돼 일본 출판업계에서 화제를 모았다고 합니다. 사실은 단순한 매출규모보다도, 이런 사료적 가치를 가진 책들이 전자화된다는 게 더 중요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From Tokyo to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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