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되기 전에는..

내가 엄마되기 전에는 언제나 식기전에 밥을 먹었다 얼룩묻은 옷은 입은 적도 없었고 전화로 조용히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내가 엄마되기 전에는 원하는 만큼 잠을 잘수 있었고 늦도록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날마다 머리를 빗고 화장을 했다 날마다 집을 치웠다 장난감에 걸려 넘어진 적도 없었고 자장가는 오래전에 잊었었다 내가 엄마되기 전에는 어떤 풀에 독이 있는지 신경쓰지 않았었고 예방주사에 대해선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누가 나한테 토하고 내 급소를 때리고 침을 뱉고 머리카락을 잡아 댕기고 이로 깨물고 오줌을 싸고 손가락으로 나를 꼬집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내가 엄마되기 전에는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었다 내 생각과 몸까지도 울부 짖는 아이를 두팔로 눌러 의사가 진찰하거나 주사를 놓게 한적이 없었다 눈물어린 눈을 보면서 함께 운적이 없었다 단순한 웃음에도 그토록 기뻐한 적이 없었다 잠든 아이를 보며 새벽까지 깨어 있었던 적이 없었다 아기가 깰까봐 언제까지나 두팔로 안고 있었던 적이 없었다 그토록 작은 존재가 그토록 많은 내 삶에 영향을 미칠줄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내가 누군가를 그토록 사랑하게 될줄 결코 알지 못했었다 내 자신이 엄마가 되는 것을 그토록 행복하게 여길줄 미처 알지 못했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기분... 그 가슴 아픔... 그 경이로움... 그 성취감을 결코 알지 못했었다 그토록 많은 감정들을 내가 엄마되기 전에는.... - "내가 엄마되기 전에는" 류시화

힘든 육아, 나는엄마다와 함께해요~^^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