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블루스로 노래하는 음유시인, '아사카와 마키'... 1960년경 고등학교 졸업후 동사무소에서 국민연금 출납 업무를 담당했던 아사카와 마키는 마할리아 잭슨, 빌리 홀리데이같은 블루스 싱어에 영향을 받아 음악의 길에 들어선다. 당시 일본에서도 재능있는 뮤지션들이 미군부대에서 공연하는것은 흔한 경우여서 마키 또한 미군부대 클럽과 카바레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67년 음반 제작자의 눈에 띄어 빅터레코드에서 데뷔 싱글이 발표되지만, 마키와 음반사와의 음악적 이견으로 인해 이후 마키의 음악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위키에는 구체적인 설명은 없지만, 마이너리티적 성향이 강한 마키와 상업적인 활동을 요구하는 음반사와의 의견 차이라 여겨지고 실제로 이후 마키는 방송활동보다 언더그라운드 무대 공연을 중요한 음악적 기준으로 삼게된다. 98년이후 신보를 발표하지 않는 이유가 'CD의 음질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였기때문이라 하니 그녀만의 음악적 신념과 고집은 다른 뮤지션들과 확연히 구분된다. 일례로 93년에 도시바에서 그녀의 연작시리즈 앨범을 발표했지만 음반 음질이 재즈적이지 않다라는 이유로 자체 절판시킨 경우도 있다 한다. 마키는 음악뿐만이 아니라 앨범의 음질, 커버, 해설지, 포스터등에도 일관된 미의식을 가지고 작업했다 한다. 아사카와 마키가 일본 블루스계의 전설로 남은 이유에는 이런 그녀의 완벽주의적 성향에서 기인했을것이다. 일반적으로 작사라 표기되는것도 시(詩)라고 사용할만큼 자기 음악에 확실한 신념을 관철하고 있다. 특히나 빌리 홀리데이의 노래를 개사해서 부르기도 했지만 그 시적 완성도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의 아사카와 마키에 관련한 소개처럼 일본 위키에도 그녀의 음악적 고집에 관한 일화로 채워져 있을만큼 음악에 있어서는 양보가 없었던 아티스트가 마키이다. '메마른 블루스를 하게되면 상대할 사람이 없을거야...'라며, 그녀만의 독특한 재즈, 블루스 창법을 고수했으며 더욱 발전시켰다. 메마른 블루스라...그래서인지 그녀의 노래를 들을때면, 담배 연기 자욱한 지하 클럽에서 쓸쓸히 위스키를 기울이는 고독한 남자의 뒷모습이 떠올려진다. 60을 바라보는 나이의 재일동포 형님이 술이 거나하다 싶으면 흥얼대는 노래가 아사카와 마키와 모리타 도우지인데, 그 분의 우수의 젖은 눈빛이 그녀의 노래와 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녀의 노래는 말로 글로 설명할 도리가 없다. 그저 듣고 동화되는것~! 그것이 아사카와 마키의 음악을 이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사진에서도 보듯 굉장한 애연가로도 알려져 있다... ...... 느닷없는 우울함에 아사카와 마키를 듣고 있다... 흠~ ...... 개인적으로는 어빙 벌린의 재즈 스탠다드인 'WHEN THAT MAN IS DEAD AND GONE' 을 개사해 부른 'あの男が死んだら'을 소개하려했으나 저작권 문제로 유튜브에서 삭제되 관계로 이 노래로 대신한다...ㅠ.ㅠ maki asakawa 浅川マキさん「町の酒場で」: http://youtu.be/fwp4Y3GKC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