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ontauk;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 대한 이야기

어느 일본식 주점에서, 그녀에게 나는 이별을 겪을 때 마다 딛고 가야 할 의식처럼 혼자 이터널선샤인을 본다고 얘기하였다. 내 얘기를 가만히 듣던 그녀는 사뭇 심각한 표정으로 지금 당장 이터널선샤인을 봐야겠다고 말했다. 다소 즉흥적이었지만, 분명하게 그녀는 그걸 원했고 나로서도 딱히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 그날 나의 방에서 영화를 함께 보았고, 다 보고 난 뒤 그녀는 눈물 맺힌 눈으로 활짝 웃으며 이제 이별의 의식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긴장한 내게 그녀는 내 손에 자기 손을 포개며 말했다. ‘너와 이터널선샤인의 이별 말이야.’ 조엘이 클레멘타인에게 이끌리듯 나도 그녀의 귀여운 당돌함이 마음에 들었다. 너는 누군가가 너를 엄청 힘들게 하고 떠났어. 이터널선샤인에 나오는 기억제거장치가 있다면 사용할 거 같아? 그녀가 내 귓볼을 만지며 묻는다. 글쎄… 나는 대답을 하기 위해, 머리 속에서 이터널선샤인의 전 장면을 빠르게 돌려본다. 그러다가 문득 조엘의 가장 마지막으로 지워지는 클레멘타인에 관한 기억에 잠시 머무른다. 더 이상 도망칠 기억이 없는 상황에 ‘어떡하지?’라는 클레멘타인의 질문에 ‘그냥 음미하자.’ 라고 대답하는 조엘. 해 저문 몬타우크 바닷가를 걷는 두 사람. 그리고 바다.. 옆에 유유히 흘러가는 한강이 다시 보이고 나는 대답한다. 사용할 것 같아. 어째서? 꽤 여운을 갖고 대답한 내게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고 그녀는 생각한 듯 하다. 음.. 그게 만약에 내가 그걸 사용하게 될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면, 그건 아마.. 더 읽고 싶으시다면 http://blog.naver.com/tyranno_2014/220145675492 by 웹진 티라노 http://blog.naver.com/tyranno_2014

TV를 삼킨 공룡들의 이야기, 웹진 티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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