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르 마라이 "열정"

"다 지나간 지금, 자네는 사실 삶으로 대답했네. 중요한 문제들은 결국 언제나 전 생애로 대답한다네. 그동안에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원칙이나 말을 내세워 변명하고, 그런 것들이 과연 중요할까? 결국 모든 것의 끝에 가면, 세상이 끈질기게 던지는 질문에 전 생애로 대답하는 법이네. 너는 누구냐? 너는 진정 무엇을 원했느냐? 너는 진정 무엇을 할 수 있었느냐? 너는 어디에서 신의를 지켰고, 어디에서 신의를 지키지 않았느냐? 너는 어디에서 용감했고, 어디에서 비겁했느냐? 세상은 이런 질문들을 던지지.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누구나 대답을 한다네. 솔직하고 안 하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결국 전 생애로 대답한다는 것일세." - 산도르 마라이, "열정(솔출판사, 2001)" 155페이지 중에서 소설을 읽는 일이 더없는 축복일 수도, 뒤늦은 후회일수도 있다는 걸 알게 만든 책. 문장 하나하나가 화인(火印)처럼 머리 속에 박혀오는 책,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을 읽는다. 그는 말했다. 결국 중요한 질문에는 전 생애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그리고 그 말은 그대로 그의 책에 적용된다. 전 생애로 쓴 소설, "열정". 소설이 이처럼 위대할 수도 있구나. 나는 15년간 폐기처분해왔던 소설이란 장르를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주 천천히, 그 누군가를 잊어버릴만큼 느리게 연애소설 읽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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