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좋은시-우리는 같은 이름으로/이근화

우리는 같은 이름으로 이근화 나는 자전거를 타는데 발을 굴리면서 왜 트럭은 먼지를 일으키고 승용차는 저리도 검은가 생각하는데 바퀴들이 눈 같고 입 같다 나는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당신도 그렇지 않은가 당신에게 조금 더 많은 말을 하고 가끔은 어깨나 팔꿈치로 툭툭 쳐보기로 할까 말을 하면서 마음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마음을 선물처럼 줄 수 있다면 좋겠다 더 자주 더 열심히 생각한다는 것이 당신에게 위로가 될까 위로의 끝에 새로운 이름이 고개를 들까 우리는 서로 다른 속도로 취하고 가로등이 두 개로 세 개로 무너지고 모서리가 둥글어지고 신발이 숨을 쉰다 우리는 같은 이름으로 자전거를 타자 바퀴를 굴리면 쏟아지는 달콤한 풍경들이 우리를 지울 때까지 우리의 이름이 될 때까지 * 이근화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 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200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칸트의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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