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전쟁은 '사람의 멍청한 이기심이 만들어낸 최악의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영속하지도 못할 본인의 힘을 과시하고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이다. 어처구니 없는 사건으로 시작된 제1차세계대전. 서유럽대륙에서 시작한 전쟁으로 인해 동유럽 아래쪽에 위치한 터키에서 터키군 8만명이 전사하고, 지구 반대편에서 넘어온 호주•뉴질랜드 군인 4만명이 터키 땅에서 전사했다. 본인들이 원한것도, 잘못한것도 없지만 동맹이라는 이름하에 서로를 죽고 죽인 수많은 사람들인 것이다. 그 사람들 가운데 이 영화 주인공의 아들들도 있었다. 여기, 제1차세계대전 당시 세 명의 아들 모두를 전쟁터로 내보낸 호주인 아버지가 있다. 그의 아들들은 모두 전쟁터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은지 4년 후.. 아들들의 유해라도 찾기위해 그는 전쟁이 벌어졌던 터키의 '갈리폴리'로 향한다. 아버지 역할을 맡은 러셀 크로우는 특유의 선한 얼굴과 푸짐한 풍채로 아들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부성애 깊은 아버지를 잘 연기해낸다. 특유의 부드러운 눈빛으로 실제로 자상하고 부성애 넘치는 아버지는 이런 모습이겠구나 싶을 정도이다. 레미제라블에서 분했던 '자베르 경감'때의 날카로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전쟁씬이다. 다른 전쟁 영화들처럼 전쟁씬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들들의 전투씬을 보여주며 전장의 참혹함을 보여주는데 여기저기 부상을 당해 죽어가는 병사들의 신음소리로 영화관이 가득 메워지는 순간이 있다. 징그러운 묘사 없이 여타 영화의 전쟁 장면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섬세한 묘사로 그들의 고통이 나에게 직접 전해졌다. 또 영화 전체의 내용이 '아버지의 부성애'에 포커스가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에 맞춰져 아군도 적군도 모두 다 누군가의 가족이며 하나의 인간이라는 점에 주목하게 만든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 함은, 영화의 하나하나 장면은 재미있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싶은지 잘 알 수 있었지만, 전체로 봤을 때,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나로 이어지기는 하나 인도 영화를 볼 때의 그 느낌, 갑자기 댄서들이 나와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하는 것 같은..(실제 이러지는 않는다.)맥이 툭툭 끊기는 점이 아쉬웠다. 또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내용이라는 점도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였다. 그래도 러셀 크로우의 첫 연출이었으니 봐주고, 다음 영화에서는 조금 더 자연스럽고 향상된 연출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Ps. 워터 디바이너는 워터 파인더라는 뜻이다. 즉 물을 찾는 사람이다. 맨 처음에 러셀 크로우가 물을 찾아 우물을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이 엉뚱한 제목과 장면이 왜 나올까 의문이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보자면 척박한 호주의 사막에서 농부로 살아가는 그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물을 찾아내는 일이었던 만큼,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아들들을 찾는 일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특별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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