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생기는 빙글러를 위한 안티발렌타인 영화 5

▲ 트와일라잇 진엔딩.jpg

발렌타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애인도 약속도 없는 빙글러가 저 혼자만은 아닐 것이라 믿어봅니다. 하지만 슬퍼맙시다. 밤새 혼자 초콜렛을 처묵하며 좋은 영화를 감상하다보면 이 또한...지나갈테니까요.

마땅히 뭘 봐야할 지 모르겠다 하시는 싱글빙글러들을 위해 피도 눈물도, 그리고 사랑도 없는 영화 다섯편을 골라봤습니다. 이 영화들을 보시면 오히려 애인없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닫게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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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00일의 섬머

포스터만 보고 이 영화가 로맨스물이라고 착각하면 오산! 시작부터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탕탕 못을 박는 이 영화는 기존 로맨스물의 공식을 영리하게 비튼 성장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 섬머와 그녀와 사랑에 빠진, 적어도 본인은 그렇다고 믿는 남자 톰의 연애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탈커플 하신지 얼마 안된 분들에게도 큰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부작용은 섬머를 연기한 주이 데샤넬이 워낙 사랑스러워 보다보면 연애가 하고싶어질 수도 있다는 것. 근데 이 분도 유부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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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루비 스팍스

이 영화도 '500일의 섬머'와 비슷한 계열인데 여주인공 역의 조 카잔이 각본까지 맡아 좀 더 여성영화적인(?) 색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무척 재미난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오랜기간 슬럼프를 겪고있는 젊은 천재작가 캘빈은 시험삼아 자신의 이상형에 대한 소설을 쓰게됩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소설 속 이상형이 현실여자사람이 돼 그의 앞에 나타나게 되는데...!(모든 덕후들의 드림컴트루..) 뒷 얘기는 스포가 될까 생략.

요런 로맨스 장르물의 클리셰 중에 일명 MPDG(Manic pixie dream girl)라는게 있습니다.(뭔 병명같네요) 왜 있잖습니까. 엉뚱하지만~사랑스러운~드럽지만 딱 귀엽게만 드러운 그런 4차원 여캐들을 일컫는 표현인데요. 그런 클리셰의 남성중심주의적(?) 시각을 비판하는 작품이지만 딱히 정치적이기는 커녕 이 리스트에 있는 영화중에서는 가장 로맨틱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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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크래이머 대 크래이머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들은 죄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고 그 이후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끝나지만 이거 거짓말인거 다들 아시죠....??

모든 결혼이 끝없는 행복으로만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크래이머 대 크래이머"는 바로 그런 '실패'로 끝난 결혼에 대한 이야깁니다. 지지부진하고 서로 맘상하는 이혼과정, 아이를 사이에 둔 법적 분쟁을 요런것들을 보다보면 야아..결혼이란 참으로 신중하게 해야하는 것이구나라는 걸 새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꼭 이혼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단 가족애, 그 중에서도 부성애에 큰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기도 합니다. 올 발렌타인데이엔 이 영활 보시며 연인 대신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런지요?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혼한 부부를 가정파괴범으로 그리기보다는 각자의 사정이 있는 '인간'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 메릴 스트립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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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크으..싸나이는 역시 싸랑보다 우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를 추천드립니다. 세스로건과 제임스 프랑코의 찐한..조금 과하게 찐한 우정은 여러분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데일과 그의 단골 대마초공급업자 사울은 우연히 마약계 거물이 살인 장면을 목격하고 졸지에 도망자신세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진정한 우정, 그리고 형제애에 대해 깨달음을 얻는다는 훈훈한 내용을 그리고 있습죠.

여느 세스로건 주연의 영화가 그렇듯 대마초가 작중 크게 부각됩니다. 하지만 착한 빙글러 여러분, 마약은 건강에 유해하며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 명심하시구요. 저는 대마초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마약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는 점도 강조드리는바입니다. 구속하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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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남자들의 우정만 우정이냐'라고 말하실 여성분들을 위한 영화,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입니다. 국내판 제목은 뭔가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짭퉁같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절친의 결혼식을 앞두고 내 절친에게또 다른 절친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애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주인공의 연애 이야기도 곁다리로 들어있기는 하지만 역시 메인은 여자주인공들의 우정입죠.

두 절친을 연기한 크리스틴 위그와 마야 루돌프는 미국판 SNL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코미디언들입니다. 아마 최근에 "월터 미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보신분은 아마 크리스틴 위그의 얼굴은 눈에 익으실겁니다. 두 사람의 코미디 연기도 일품이지만 제게는 늘 청순한 여성의 대명사였던 로즈 번의 얌체연기도 대단했습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저는 외국 영화를 주로 봐서 리스트에 한국 영화는 없네요. 혹시 이 리스트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아시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그럼 여러분 해피 안티발렌타인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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