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 볼 능력 부진 호날두, 양날의 검으로 전락하다.

볼을 받기 위한 움직임, 두터운 수비벽에 금이 가게 하는 움직임 등 오프더 볼 움직임이 뛰어난 선수가 팀에 가져오는 효과는 대단하다. 그 영향으로 볼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 흔히 축구 팬들이 말하는 오프더 볼 움직임의 중요성이 최근 축구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만 뛰어난 오프더 볼 움직임으로 주목받는 선수의 경우, 정작 온더 볼 상황(축구의 기본인 볼을 가지고 있을 때의 움직임)은 간과되는 현상이 종종 일어난다. 물론 훌륭한 오프더 볼 움직임과 동시에 매서운 득점 행진이 이루어졌기에, 온더 볼 상황이 중요치 않아 보였을 수도 있다. 다름 아닌 호날두의 이야기다.

온더 볼 상황에서 부진한 모습의 호날두

호날두의 부진한 경기력이 의심의 시작이었다. 호날두가 볼을 가졌을 때 무엇을 해낼 것 같은 기대감이 볼을 상대팀에게 쉽게 잃은 후에 실망감으로 변하는 빈도수가 늘어날 때, 온더 볼 상황에서의 호날두는 더 이상 매력적인 자원이 아님을 느꼈다. 심지어 호날두는 측면 공격수다. 측면 수비수까지 날카로운 크로스와 현란한 드리블을 보여주는 현대 축구에서, 측면 공격수가 온더 볼 상황에서 약점을 보인다는 것은 현대 축구에 어울리는 현상은 아니다.

측면 공격수, 측면 미드필더는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 유형은 측면에서 드리블로 상대를 공략하는 드리블러, 두 번째 유형은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창의적인 패스를 공급하는 찬스 메이커다. 모두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영향력을 발휘하는 유형이다. 온더 볼 상황에서 호날두의 능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해보기 위해 세계적인 드리블러와 찬스 메이커들과 호날두를 비교해보았다.

부진한 경기력이 통계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드리블은 실망스러운 수치다. 로벤이 무려 1경기당 평균 5.2개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는데 반해 호날두는 1경기당 2개의 드리블조차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모습이다. 과거 온더 볼 상황에서 드리블로 1-2명의 수비수를 가뿐하게 제치던 호날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찬스메이킹에도 탁월하지 않은 모습이다. 메시와 산체스, 아자르는 드리블과 더불어 찬스메이킹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호날두는 찬스메이킹에서 조차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골 분포도를 통해서도 호날두의 지공 상황에서 활약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호날두는 경기를 리드하고 있을 때, 즉 상대 팀이 수비라인을 높인 경기에서 득점이 많은 선수다. 무려 추가 득점을 21골이나 성공시켰다. 하지만 동점 상황이거나 지고 있을 때의 득점은 21골에 비해 매우 초라하다. 15골을 성공시켰는데 절반 이상인 8골이 패널티킥 득점이다. 상대팀이 수비를 갖춘 상황인 지공 상황에서는 속공 상황보다는 영향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호날두의 오프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과 골 결정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다. 상대의 조그마한 틈도 놓치지 않고 침투하며, 레알 마드리드에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그 침투를 읽을 수 있는 선수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온더 볼 상황에서 움직임이 퇴화된 것도 분명하다. 오프더 볼 움직임에서는 최강자이지만, 온더 볼에서 매력적이지 못한 호날두. 축구계 최고의 명검 엑스칼리버에서 양날의 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비즈볼 프로젝트 이도희

http://www.bizballproject.com/articles/8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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