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이 되는 슬픔

우리가 사랑한다는건 너의 이름이 고무찰흙처럼 말랑말랑해 나는 너의 이름을 검지와 엄지로 지문이 새겨지도록 어루만지고 너와 비슷한 색들을 모아 다른색을 만들어 하나뿐인 색을 만들었어 너는 오후네시 흐린날 문득 떠오른 햇살같았다가 어둔밤 푸른불빛이 꺼진 신호등 같았다가 파우더를 다 토해내고 해맑게 마른 벨벳 퍼프같았다가 다리가 없는 등받이 의자 였다가 민무늬의 액자틀이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져 갔었어 우리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져가고 너에게 어떤 사물이 되어갈 수 있을까 열망했다가 이제딱딱해져 아무것도 될 수 없다는걸 깨달아 고작 너에게 상처만을남기고 있다 너의 상처는얼마나깊은가 너는 얼마나 깊이 사랑하는가

냉정하고 폭력적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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