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사주간지 표지로 등장한 건담의 '붉은 혜성’

제가 '기동전사 건담’에 빠져든 이유는 스토리 전개, 메카닉 디자인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불분명한 선악의 경계’가 그 으뜸입니다. 결코 어느 한 쪽을 절대선이라 할 수 없는 지구연방군과 지온군의 대결구도는 현실 속의 국제관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지온군의 상징, ‘붉은 혜성’ 샤아 아즈나블은 건담 시리즈의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높은 인기와 카리스마성을 지녔습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적군인 지온군의 팬이 많은 것도 샤아 아즈나블의 인기가 한 몫 했을 겁니다.


1979년 최초의 시리즈인 ‘기동전사 건담’ TV 방영과 함께 등장한 샤아는 36년이 지난 지금도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급기야는 일본의 유력 시사주간지인 ‘아에라(AERA)’ 3월 2일호(2월 23일 발매, 390엔)의 표지를 장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직전호의 표지모델이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발탁’이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아에라는 아사히신문 편집국이 직접 제작해 1988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대표 주간지로, 표지에 만화 캐릭터가 등장한 것은 2003년 4월 7일자에 발매일이 생일이었던 '철완 아톰' 이래 두 번째, 햇수로는 12년 만입니다. 권두특집은 영어교육인데, "연방의 모빌슈트의 성능이란 걸 보여주실까"라는 샤아의 명대사를 패러디해 "너의 영어능력이란 걸 보여주실까"라고 쓴 표지 글귀의 센스가 발군입니다.


샤아의 주간지 데뷔는 이달 28일 개봉하는 극장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이 계기였습니다. ‘기동전사 건담’을 모티브로 삼아 원작을 재해석한 ‘디 오리진’은 앞서 발간된 코믹스가 발행 1000만부를 넘기면서 건담의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아에라 이번호의 표지를 위해 만화 원작자이자 애니메이션 극장판의 총감독인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신작 일러스트를 그려냈습니다. 이 부분만 보더라도 소장가치가 충분한 것 같습니다.

샤아가 표지를 장식한 아에라 최신호는 특집기사로 ‘건담을 통해 인생을 배운 사람들’의 이야기와 건담 프라모델(건프라)의 인기 분석, 최고 인기 캐릭터인 샤아의 작품 속 여성편력과 연애 철학, 원작자 야스히코 씨의 칼럼 등을 실었습니다. 심지어는 ‘건담을 통해 생각하는 중동 정치와 '상호 이해'의 소중함’이라는, 상당한 흥미를 유발하는 기사도 실려 있네요. 건담, 그리고 샤아의 팬이라면 아무래도 이번호 아에라는 꼭 사 두어야 할 것 같네요.

From Tokyo to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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