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브레스트, 요 네스뵈

유령(Phantom)경찰(Police)

레드브레스트

유럽인들에게 나치는 지워버려야 할 치욕스러운 이름입니다. 히틀러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은 모두 전범으로 처벌받았죠. 그런데 북유럽의 작은 나라 노르웨이에서는 어땠을까요? 당시 노르웨이는 스탈린 아니면 히틀러의 편을 들어야 하던 상황입니다. 영국과 프랑스에는 노르웨이를 지켜줄 힘이 없었고, 소련에게 의지하면 노르웨이도 공산주의 국가가 될 상황이었죠. 많은 노르웨이인들이 공산주의를 싫어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수많은 노르웨이 젊은이들이 스탈린 대신 히틀러를 택합니다. 그들은 나치 군복을 입고 소련의 적군(赤軍)과 싸웠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당연히 나치에 부역한 죄는 전후 처벌 대상이 됩니다. 나라를 지켰는데 법정에 서다니, 이런 생각이 노르웨이의 현대사 속에 독버섯처럼 자라는 인종주의의 시발이 됩니다. 레드브레스트는 이 시기의 이야기를 현대 노르웨이에 병치시키는 진지한 추리소설입니다. 악당을 때려잡는 활극이 아니라요.

이와 함께 매르클린 라이플이 등장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코끼리도 잡을 수 있다는 이 거대한 총이 진짜로 있는 걸까 궁금해서 인터넷도 꽤 뒤져봤어요.(심지어 이 총은 나중에 시리즈의 다른 편인 레오파드에서도 또 등장합니다.) 하지만 실존했던 총이기는 한데, 소설 속 묘사와는 조금 다르다고 하네요. 워낙 비효율적이라 쓰지 않게 된 총이라고요. 대신 파괴력은 소설 속 매르클린 라이플처럼 엄청났던 모양입니다. 애초에 이런 걸 개인화기로 개발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어쨌든 레드브레스트는 네메시스와 함께 읽어야 합니다. 연이어 읽어내려가시길 강력 추천하고요. 이는 레드브레스트만으로 사건이 모두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긴 시차를 두고 읽는다고 해서 네메시스의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쥐부터 차례차례 올라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번 편에도 늘 뭔가를 잃고, 괴로워하고, 아파하는 해리는 역시나 또 하나의 고통 어린 상실을 겪게 됩니다. 네스뵈에게 제발 해리 좀 그만 괴롭히라고 사정하고 싶을 정도에요.

다음엔 네메시스 이야기를 적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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