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나라에서 2013년 말~2014년 초를 장식했던 유행어가 있었습니다.
‘안녕들하십니까?’
이런 말을 접하게 되면 다들 이런 답을 했었죠.
‘아니오, 안녕하지 못합니다.’
이런 대자보를 비롯한 사회운동이 대학가를 장식하면서 한때 어려운 시대에도 무관심하다고 여기던 젊은 세대가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걸 알게 해주었죠.
그런 가운데 다른 젊은이들은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네, 안녕합니다.’
너무 이기적이지 않냐고요? 누가 한 말인지, 왜 안녕한지 모르겠으나 아마 자신이 즐기고 있는 것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 같습니다.
왜 이런 말로 시작했느냐? 바로 어려운 시대에도 안녕하다고 말하는 오늘날 일본의 젊은이들을 이야기할 책,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 어려운 세대에 안주하는 사토리 세대의 정체(후쿠이치 노리토시 지음, 이언숙 옮김, 오찬호 해제, 민음사 펴냄)’를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