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이별은 언제나 그렇듯 한 달 뒤부터가 고비이다.

헤어지자는 너의 말에 쿨 내를 쿨쿨 풍기며 ‘그래 헤어져!’라고 맞장구를 쳤지만, 왜 그랬을까. 그게 정말 이별인 줄 알았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텐데..

오빠와 헤어진 그 시즌엔 나에게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엄마의 건강문제와 더불어 나의 건강상 문제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참 많이 힘들었을 때였다. 사람이 힘들 때일수록 더 꿋꿋했어야 했는데 나는 오빠가 편하니까 구구절절 힘들다 징징거렸었다. 잘 만나지도 못했는데 그래도 전화기 너머 오빠 목소리가 위안이 돼서 나도 모르게 울음을 터트리곤 했는데..

오빠는 그게 참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다.

결국 그 시점을 계기로 싸움이 잦아지고 결국엔 오빠의 입에서

“이젠 네가 버겁다. 좋은 놈 만나라”

누가 그러던데.. 사람 힘들 때 버리는 거 아니라고.

정말 그 말에 많이 울었다. 정말 너무 힘든데, 오빠한텐 내가 그렇게 버거웠을까?

연애를 하면서 어떻게 좋은 감정으로만 만날 수 있지? 항상 즐겁게만 볼 수 있나?

오빠는 항상 그런 식이었다.

심각한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오빠랑 문제가 있으면 순차적으로 풀리는 게 아니라 엘리베이터 일층에서 십층까지 중간 없이 쑤욱 하고 올라간 느낌으로 풀리곤 했다.

참.. 사람 여러모로 지치게 하는데 선수였다. 잘 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있던 사람이 없으니까 허전하다.

매번 오던 전화는 몇 시간째 가끔 스팸문자나 오고, 새 사람으로 잊어보려 몇몇의 남자들도 소개를 받았지만 아직은 마음이 뒤숭숭하다.

누굴 만나도 재미가 없고, 허무하게 느껴진다.

‘전화.. 걸어볼까?’

찰나의 마음이 순간적 충동으로 변화한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시잡고 누르던 번호를 말끔히 지운다.

‘지우면 뭐해.. 다 기억하고 있는데..’

한심하다.

나 싫다고 떠난 사람 때문에 이렇게 방황하고 있다니.

더 좋은 사람을 만나 보란 듯이 복수 해주고 싶었는데, 그 때의 마음은 지금 어디 있는 걸까?..

.

.

.

오늘따라 이별노래에 귀가 더 가는 것 같다.

특히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노래하시는 분의 노래가 유난히.

‘욱’

소개팅 때 들이켰던 술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제발 정신 줄만 놓지 말아라. 혹시라도 취기에 기억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지도 모르니.’

- 전상주

* 북팔웹소설 : novel.book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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