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3월 2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5 기간 중 새로운 지문 인식 기술을 발표했다. 센스ID(Sense ID)는 3D 지문 인증 기술을 이용한다. 스마트폰에 터치하면 내장 칩에서 초음파를 조사, 지문을 스캔한다. 기존 2D 영상 지문과는 달리 센스ID는 지문 표면에 있는 요철까지 모두 인식할 수 있다. 손가락의 입체적인 특성을 다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위조 지문으로 인증을 돌파하는 건 어렵다. 그 뿐 아니라 센스ID는 애플이 선보인 터치ID와 달리 철이나 알루미늄, 플라스틱, 사파이어글라스 등 어떤 표면 소재를 불문하고 이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아래쪽에 센스ID를 내장했다면 지문 인증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없는 만큼 스마트폰 디자인에 훨씬 자율도를 높일 수 있다. 센스ID는 먼지나 땀, 핸드크림 같은 게 손가락에 묻은 상태에서도 제대로 작동한다. 시큐어 MSM(Secure MSM) 인증 기술도 지원한다. 센스ID는 스냅드래곤810과 425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에 채택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선보일 전망인 것. 물론 기존 스냅드래곤 800, 600, 400 시리즈와도 호환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퀄컴 단말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칩에 통합한 게 아니며 단독 제공도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퀄컴은 인지 학습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기술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제로스(Zeroth)의 개념도 공개했다. 차기 스냅드래곤에선 모든 정보를 검색하지 않아도 입수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단말기가 인지, 생각, 이해를 실시, 기계 학습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제로스 카메라로 촬영한 물건은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3차원 센싱 기술을 이용해 주위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여기에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로스가 판단, 필요한 정보를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국어가 아닌 표지판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대면 곧바로 자동 번역을 해주는 식이다. 또 역에서 가까워지고 있다면 기차를 타고 있다고 판단, 모든 철도 이동에 필요한 정보, 열차 지연 정보 같은 걸 알려준다. 근처에 위치한 가볼 만한 장소를 사용자 취향에 맞게 추천하기도 한다. 실시간 학습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자 경험이 변화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퀄컴은 차기 하이엔드 SoC인 스냅드래곤 820에 대해서도 밝혔다. 스냅드래곤 820은 810의 후속 모델로 CPU에는 64비트 ARMv8을 기반으로 한 Kryo를 탑재하며 빅리틀(bigLITTLE) 기술을 채택하지 않는다. 스냅드래곤 820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출하될 예정이다. 제로스 역시 스냅드래곤 820에 쓰일 예정인 만큼 2016년 등장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 https://www.qualcomm.com/products/snapdragon/security/sense-id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