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밍? 미트질?

야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글러브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포수 글러브다. 가장 크고 가장 두껍고 가장 무거운 포수 글러브의 생김새는 투수가 던지는 150km가까운 공을 받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과물로 포수 글러브를 흔히들 포수 미트라는 말을 많이 쓰기도 한다.


포수 미트.

직관적으로 드는 생각은 아~ 고기 덩이처럼 두툼하게 생긴 모양 탓에 미트라는 이름이 붙었나보다 싶었는데 스펠링을 찾아보니 전혀 다른 뜻이어서 놀랐다. 야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글러브(glove)는 손가락이 개별로 구분된 장갑을, 미트(mitt)는 손가락이 개별로 구분되지 않은 장갑을 지칭한다는 것이다. (벙어리 장갑 : mitten)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하는 건가.


* 야구에서 미트라고 불리는 글러브는 앞서 말한 포수와 1루수용 글러브다. 1루수도 다른 야수들이 던지는 송구를 잘 받아내기 위해서 상당히 폭이 크다.

다른 야수들과 다르게 특별한 글러브, 미트를 사용하는 포수들은 투수가 던지는 공을 잘 잡아내는 것외에 특별한 능력을 요구받는데 바로 투수가 던진 공이 스라이크 존을 살짝 비껴났을 때 이를 스트라이크로 둔갑시키는 것이다.

스트라이크가 아닌 공을 스트라이크로 만든다는 것이 잘 납득이 되지 않겠지만 아래의 영상을 보면 포수가 미트에 포구를 함과 동시에 미묘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미트질, 메이저리그에서 말하는 프레이밍이라는 것이다. (프레이밍의 사전적 의미는 framing 1. 구성, 짜맞추기 2. 구어(흉계)꾸미기다.)

미트질, 혹은 프레이밍을 잘 하는 포수는 공 한개 혹은 공 반개 차이로 볼판정이 될 공을 스트라이크로 만들어주니 투수들에게는 환영받는 존재지만 반대로 볼을 스트라이크로 오인해 판정을 하는 심판들의 경우는 이들 만큼 얄미운 존재는 없을 것이다.

그나마 TV중계 기술이 발전되지 않았을 때는 포수들의 프레이밍에 심판이 속았는지 아닌지는 투수, 포수들을 제외하고는 알 수 없었으나 최근 중계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투구의 움직임, 궤적, 포수의 미세한 동작을 빼먹지 않고 보여주기 때문에 심판들이 포수들의 프레이밍에 속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으니 심판들의 입장에서는 여간 곤욕스러운 것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불행 중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메이저리그에서는 투구궤적추적시스템을 통해서 포수들의 프레이밍을 수치화 시켜온 반면 한국에서는 이러한 데이터가 전무해 모든 투구에 대한 논쟁이 없다는 것 정도일 뿐이다. 점점 심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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