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를 한 번 들여다 보자. 그리고 유럽 대륙에 모여있는 많은 국가의 국경선과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국가들의 국경선을 비교해보자. 우리는 유럽의 국경선은 비교적 불규칙적이고, 자연스러운 성형을 그리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한편 아프리카 대륙의 국경선은 대륙전체가 자상(刺傷)을 입은 듯 직선을 띄고 있다. 사실 어찌보면 아프리카 대륙은 예로부터 서구 사회에 의한 자상을 수도 없이 입어왔었다고 말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18세기에는 중상주의라는 칼에, 20세기에는 신자유주의라는 칼에 의해 상처를 입었던 사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 아프리카 대륙의 국경선을 만든 것도 프랑스의 횡단정책과 영국의 종단정책이 파쇼다 사건을 통해 갈등을 한 차례 빚은 후 타협을 하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설정한 국경선이다. 이와 같은 역사 속에서 서구 열강의 제3세계에 대한 지배구조는 점차적으로 증대되었으며, 이러한 침탈적 기조는 사회 구조적 차원 뿐만 아니라 사상적 측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에서는 자연도태설을 현재까지도 손을 쓸 수 없는 기아문제를 야기한 사상적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자연도태설이란 이론은 ‘사회 진화론’과도 깊은 연결고리를 짓고 있다. 예를 들어 “백만장자는 자연도태의 산물이다”라는 말로 유명한 대표적인 사회진화론자 윌리엄 섬너의 입장을 뒤집어 해석해 보면, “가난하고 굶주리는 사람들 역시 자연도태의 산물이다”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사회 진화론의 핵심적인 발상은 바로 ‘적자생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적자생존’ 사상의 출발점인 유전적 우열이 사회적 이데올로기(경제, 문화와 같은 전반적인 사회분야)를 취하면 사회 진화론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또한 ‘사회 진화론’은 범주를 넓혀서 열등한 민족은 우월한 민족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이데올로기도 만드는 데에도 용이하여 19세기 제국주의를 합리화 시키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이는 인종주의를 만들어내어 또한번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정책을 시행하는 사상적 명분이 되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서는 ‘자연도태설’과 ‘인종차별주의’ 두 이념을 제시하면서 전세계 기아문제의 원인에 접근하고 있다. 한편 정치적으로도 전세계적인 기아문제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 노선을 따르고 있었는데, 이 신자유주의에 입각하여 탄생한 대표적인 정치적 움직임에는 대처리즘과 레이거노믹스를 들 수 있다. 두 정책은 공통적으로 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의 완화, 정부의 재정지출을 최소화 시킨 정책이다. 결과적으로 두 국가에서는 내부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나 세계적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게 되었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신자유주의는 그 외에도 독점 자본주의, 금융 자본주의 등 다양하면서도 비슷한 가면을 쓰면서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 국가들에게 끊임없이 지속적인 자상을 입혀온 이념이라 할 수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미국의 사회진화론자 허버트 스펜서가 다윈의 진화론을 이용하여 주장한 이데올로기가 바로 사회진화론이다. 그는 다윈의 진화론을 인용하면서 우월한 인종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런 인종을 통해서만이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아버지는 전신을 떨었어. 눈물이 하염없이 뺨 위로 흘러내렸어. 아버지는 한 마디 말도 못한 채 의사를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했어, 의사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저었지.“2) 이 장면에서 의사 역시 무기력하다.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대체 한 개인이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또한 전세계적으로 공급되는 구호물품을 약탈하고 내전을 일삼는 무리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 어떠한 성과를 거두었는가? 몇 십년의 세월동안 구호물자를 꾸준히 보내왔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그 희생이 전화에 의한 희생이든 아사에 의한 희생이든)있다는 소식이 더 자주 들려오고 있다. 즉 여러 국제단체에서 전세계적 기아, 난민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또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할지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19세기부터 시작해온 정·경 사회적으로 고착화된 아프리카에 대한 서구열강의 횡포의 흔적을 단지 몇몇 국제단체에서 지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사회진화론’에 의한 자상, 그리고 ‘신자유주의’에 의한 자상은 아프리카 대륙의 국경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관념은 현대사회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결국 이는 고스란히 제3세계의 상황을 지금까지도 악화시키고 있는 원인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정황은 기아를 이윤창출의 수단으로써 악용하는 국제기업, 또 테러의 수단으로 기아를 전쟁터로 내모는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전세계적으로 팽배한 이런 비극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것인가? 이상적인 방안으로는 기존의 관념체계에서 탈피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과감히 근 200년 간 자행된 서구의 행적에 울분을 토하며 이념적 사슬을 끊어내고자 하는 급진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껏 유지해온 이념적 사슬을 끊는 다는 입장에 대해 현실적 어려움을 제시하며 점진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인지 이 두 입장을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도 종종 나오는 기아문제에 대한 기능론과 갈등론에 대한 실제 관점차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 상반된 관점을 설정함으로써 이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고, 이 문제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탐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3)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갈라파고스,2000] pp.53 위 문구를 과제에 반영하는 바입니다. 현재 국제사회의 구호작업이 근본 적인 문제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부각시키고자 위 문구를 인용하였습니다. 3) 토론주제를 제시하는 문장입니다. 기아문제를 기능론과 갈등론의 입장으로 나누어 토론할 수 있는 주제로 삼았고, 이 토론주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이러이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를 제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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