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다시보기

세운상가의 하늘... '세상의 기운이 다 모여라'는 뜻의 세운상가는 1968년 건축가 김수근에 의해 완공된다. 14대 김현옥 시장의 개발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세운상가는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유명 연예인이 살던 곳이었다. 용산 전자상가가와 강변 테크노마트가 생기면서 세운상가는 세상의 기운이 쇠하는 건물이 되었다. 매번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종묘 앞의 이 세운상가를 개발하기 위한 고민을 해 왔지만, 현재 이러한 논의는 답보 상태이다. 입주해 있는 상가 주민들은 곱지 않은 눈으로 개발 계획 조감도를 바라본다. 내가 본 세운상가는 참으로 기괴했다. 대단위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던 이 상가의 건축이 지금은 애물단지로 변했다. 헐자니 입주 상인과 그 안의 숙련된 인적 자원의 문제가 있고, 그대로 두자니 상가를 중심으로 양쪽을 가르는 보이지 않는 경계가 만만치 않고, 종묘로 인해 고도제한에 걸려 푹 꺼진 주변의 모습이 마치 세운상가의 기에 눌린 듯한 모습이다. 그로인해 야기된 주변의 음침함은 발을 딛는 이를 주저하게 만든다. 언제인가 어떠한 모습으로든 개발될 세운상가에서 나는 다시 볼 수 없는 하늘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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