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천공의 성, 일본의 마추피추 다케다 성터(竹田城跡)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는 비록 상상이 빚어낸 작품이지만, 때론 상상과 일치하는 현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천공의 성’ 내지는 ‘일본의 마추피추’로 불리는 일본 효고현 아사고시(兵庫県朝来市)의 다케다 성터(竹田城跡)가 그렇습니다. 운해에 파묻힌 600년 전 성의 잔해는 애잔하면서도 웅장함이 가득합니다. 다케다성은 1431년 축조됐습니다. 처음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지만, 이후 개수 과정을 거쳐 석벽으로 이루어진 근세 성곽의 형태를 갖게 되었습니다. 개수 노역에 지친 농민들이 야반도주를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다케다성은 난세의 전장이었습니다. 전국시대이던 1577년 타지 정벌에 나선 하시바 히데요시(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옛 이름)에게 함락된 후 히데요시의 동생 히데나가와 그의 가신인 구와야마 시게하루가 성주 자리를 물려받았습니다. 마지막 성주였던 아카마쓰 히로히데는 세키가하라 전투에 출전한 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으로 할복, 성은 폐성됐습니다. 잇단 전쟁으로 웅대한 성이 있던 터만 휑하니 남긴 채로요. 해말 353.7m의 산 정상에 구축된 다케다성은 인근 마루야마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 때문에 멀리서 보면 마치 성이 하늘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 신비로운 풍경은 일본인들은 물론 여행자들을 매료시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일본의 기간한정 무제한 열차 탑승권인 청춘18티켓의 포스터에도 등장한 적이 있죠. 이 덕분인지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2005년 1만명 안팎이던 방문자는 2013년 5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급격히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성터는 개보수 공사에 들어갔고 한동안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그런 다케타성터가 드디어 이달 20일 해금됩니다. 성터 붕괴를 막기 위해 통행로를 신설하고 개보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입장료(성인 500엔)를 받기로 했습니다. 이런저런 금지나 주의사항도 생겨 조금 입성이 까다로워지긴 했지만 천수대에 올라서면 펼쳐지는 웅장한 풍경, 그리고 하산 후 땅에서 바라보는 ‘천공의 성’의 자태는 그 모든 불편함을 상쇄하고도 남을 겁니다. 설명보다 사진이고, 사진보다 직접 가 보는 게 최고겠죠. 일단 아사고시 관광안내 페이지의 포토갤러리에 등록된 다케다성터의 사진들을 올립니다. 다케다성터를 주로 카메라에 담아 온 요시다 토시히사(吉田利栄) 사진가의 작품들입니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아무래도 조만간 기차를 타야 할 것 같습니다. 아사고시 다케다 성터 안내페이지 http://www.city.asago.hyogo.jp/0000001275.html

From Tokyo to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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