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아득한 구제역 방역

때로 비명은 청각이 아닌 다른 감각을 통해 찾아온다. 4년 전(2010∼2011년 겨울)의 내겐, 그게 후각이었다. 전문가들과 찾은 경북 안동의 한 축산농가에서였다. 구제역으로 긴급히 도살 처분된 수천 마리의 돼지가 근처에 묻혀 있었다. 임시 매몰지로 선택된 농가 옆 산비탈에서는 비릿하고 눅진한 냄새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기세로 떠돌고 있었다. 고개를 돌리고 싶었지만, 돌린들 피할 수는 없을 터였다.

당시 구제역은 다양한 사회 문제를 낳으며 전국을 들쑤셨다. 가장 많은 지적은 도살 처분의 비인도적, 아니 비‘축’도적 측면에 대한 비판이었다. 전염병에 걸린 소와 돼지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그 농장은 물론이고 인근 농장의 가축이 몰살돼야만 하는 상황은 분명 문제가 많았다. 다음으로 많이 나온 지적은 환경 문제였다. 급하게 파묻힌 동물 사체가 부패하면서 내는 침출수가 다양한 방식으로 토양과 지하수를 더럽힌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여러 과학자를 취재하면서 대다수의 사람이 거의 주목하지 않던 두 가지 색다른 주장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구제역이 치명적으로 위험한 전염병이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구제역에 걸린 소는 발굽과 입에 물집이 생기고 침을 흘리거나 잘 걷지 못할 수는 있지만 한 달 정도면 자연히 낫는다고 했다. 전염은 빠르지만 이 병으로 죽을 확률은 1% 미만이었다. 사람에겐 옮지도 않는다. 떼죽음을 일으키면서까지 박멸할 흉악한 병이 아니라는 거다. 또 하나는....(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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