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말하면,
2년 2개월 15일이 지날 때까지
포드가 판매한 에드셀은
고작 10만 9466대에 그쳤다.
그중 수천 대는 아니더라도 수백 대는
포드의 중역과 딜러, 영업사원,
광고와 홍보회사 직원, 조립라인 노동자,
그 밖에 에드셀의 성공에 개인적 이해가
달린 사람들이 샀을 것이다.
10만 9466대는 같은 기간에
미국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차 대수의
1%에도 못 미치는 숫자였다.
결국 1959년 11월 19일,
외부 평가에 따르면 포드는
약 3억 5000만 달러의 손실을 안은 채
에드셀 생산을 영구 중단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돈과 경험 그리고 고급 두뇌까지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는 회사가
어떻게 그런 엄청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존 브룩스,<경영의 모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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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소품종 대량생산이라는
20세기 중반의 생산 시스템 중에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포디즘이라는 말을 탄생시켰습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하고
조립라인을 만들고
작업을 단순화시켜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1400명을 인터뷰하고
고객의 소득별 구매 수요를 조사했습니다.
700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새로운 모델인 '에드셀Edsel'을 출시했습니다.
당시 과학적인 시장조사라고 부르는 방법을
총 동원해서 수요예측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정량적 즉 숫자에 의한 평가는 당연히
성공할 수 있었으나 정성적인 평가는 실패했습니다.
즉 고객의 취향을 놓쳤습니다.
당시 호황을 누리고 있던
미국 소비자는 가격과 성능보다 '취향'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소품종 대량생산 시대의 종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이후 포드는 다른 전략을 세우고 성공한 모델을 내놓습니다.
머스탱이나 핀델같은 모델입니다.
숫자가 보내는 신호는 과거의 결과물입니다.
미래는 숫자로 만들기 어렵기때문입니다.
특히 소비자의 취향은 미래 지향적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숫자에 의한 판단보다 중요한 것은
직관에 의한 의사결정이 되었습니다.
아니면 아예 수 많은 돈을 부어 꼭 가지고 싶게 만드는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안 살 수 없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소비자를 각종 층위로 나누어
(시장 세분화 전략) 소비층별 상품을 내어 놓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은 생산의 시대가 아니고
마케팅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북티셰 생각 -
<경영의 모험>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에게 처음 빌려준 책입니다.
빌 게이츠가 자신의 홈페이지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내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라고 추천하면서 43년 만에 다시 출간된 것입니다.
시간이 오래 흘러도 변치 않는 기업의 본질과 기업의 생태계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본성을 깊이있게 들여다본다고 합니다.
(교보문고 소개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