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번째 방, 김미월

여덟 번째 방 첫 장에는 달랑 다섯 자가 쓰여 있었다. 아마도 제목이리라. 책장을 넘겼다. 두 번째 장부터 본문이 나왔다. 서체가 또박또박하고 반듯했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첫머리가 그렇게 시작되는 글이었다. 애초에 그것을 읽을 생각은 없었다. 영대는 그냥 앞부분만 슬쩍 훑어보고 도로 상자에 넣을 생각이었다. • • 서울이 연고지가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서울 하늘 아래 어느 작은 방에서 잠든다. 이 책의 여덟번째 '방'은 그런 의미의 방이다. 머무르고 있지만 아늑한 내 공간이라는 확신까지는 생기지 않는 방. 타지에서 서울로 와 뿌리내리지 못한 채 부유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그 안에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이 아주 잘 녹아있다. 오늘도 서울 하늘 아래 어느 방 안, 혹은 낯선 곳 어느 방에서 잠드는 이라면 이 소설에 금방 빠져들 것이다. 내 이야기가, 내 마음이 여기있구나 하며.

小說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