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2호선' 야마노테센(山手線) 13년만에 신형차량 도입, 페라리 디자이너가 감수

(사진 岸田法眼)


도쿄 중심부를 순환하는 야마노테센(山手線)은 서울의 2호선과 무척 닮았습니다. 노선 색상도 녹색이고, 각 도시의 중심을 원을 그리며 순환한다는 점도 같죠. 아마 도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이 야마노테센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일본생활을 시작하기 전 도쿄에 올 때면 반드시 야마노테센을 탔습니다. 숙소를 잡을 때도 야마노테센이 지나는 역 근처가 이동하기 편하죠.

야마노테센이 설치된 것은 무려 1885년. 130년이나 된 유서 깊은 노선입니다. 일본의 개화기에 당시 주요 무역항이었던 요코하마항과 수도권 내륙 각지를 연결하기 위해 설치됐습니다. 처음엔 주로 화물 수송에 사용됐지만 여객 수송을 시작, 인근 지역 인구가 늘어나면서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에는 당시 최신형 차량이던 E231계가 도입됐습니다. 최고시속은 120km로 구형에 비해 에너지 소비효율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그리고 올 가을에는 신형 차량인 E235계가 야마노테센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E231계에 비해 성능 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좌석 폭을 기존보다 1cm 늘린 1인당 46cm로 바꾸고, 차량 1량 당 좌석 수도 3석씩 늘어납니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세울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늘어나고, 전차 내 광고판은 전면 디지털화 합니다. 차량 제어 장치는 E231계와 같은 VVVF 인버터이지만, 탄화 규소(SiC) 반도체 소자를 사용해 소비전력을 줄였습니다. 조명은 발광 다이오드(LED)를 채용했습니다. 이밖에 차내외 간 정보 네트워크 개선으로 기기류의 상태 모니터링을 실시해 고장의 전조 파악과 사전 대처, 고장 발생시 신속한 복구를 실현한다는 목표입니다. 차체는 오프셋 구조로 충돌 시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외관 디자인입니다. 구형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했습니다. 28일 사전 시험주행을 위해 공개된 E235계를 보고 디자인이 남다르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인 켄 오쿠야마의 작품이었습니다. 켄 오쿠야마는 1980년대부터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해외 자동차업체의 디자이너로 일해왔습니다. 대표작은 피닌파리나 시절 디자인한 엔초 페라리. 켄 오쿠야마는 신칸센 E7계의 디자인도 맡은 경험이 있습니다. 올 가을부터 도쿄 여행을 오신다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의 야마노테센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빨리 타 보고 싶네요.


From Tokyo to Seoul.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