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나 팀장, 창업자, 이 외에도 기획이나 마케팅업무를 하는 분들은 전략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책도 많이 읽으실 겁니다. 이와 함께 광풍이라 해도 무방한 인문학 열풍 속에 고전읽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죠.
실제로 빌 게이츠는 "오늘날 나를 만든 것은 손자의 병법이다"라고 했다하고,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또한 손자병법이 경영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했습니다. 삼성그룹 각 계열사 사장들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대해 강의를 듣고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조금은 특이한 구성의 책입니다.
리더십이나 군사전략에 대한 고전부터경영전략의 대가대표적 컨설팅사의 전략까지
그리고 그 속에서 뽑아낸 핵심적인 전략을 실행려규강화 전략, 프레임워크 전략 등 총 10개의 대전략과 성장 개념화 전략, 패러다임 전환 전략 등 30개의 세부 전략으로 나눠 소개합니다.
장단점이 뚜렷한 책가장 핵심적인 내용만 접할 수 있다는 장점편집이 깔끔하고, 도표로 잘 정리여러가지 전략을 비교하며 읽을 수 있는 장점
하지만 반대로 깊이가 덜할 수 있습니다. 역시 예를 들면, 위에서 말씀드린 <블루 오션 전략>은 328페이지로, <리틀 빅 씽>은 440페이지로 출간된 책인데 이를 짧게 압축하다보니 당연히 앞뒤 맥락이나 배경설명, 더 많은 사례를 궁금해 하는 독자의 마음을 충족시키는데 한계는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든 생각은 ‘다양한 전략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용하는가’가 핵심이라는 겁니다. 오랜 기간 통용되는 전략은 있지만 모든 전략을 앞서는 절대적인 전략은 없습니다. 장점과 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한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도 곧 경쟁자가 따라하게 되고, 그에 따라 계속 발전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결국엔 뒤처지게 되죠.
얼마 전 소비트렌드에 관한 강연에서 인상적인 문장을 접했습니다.
"현대의 실패는 경쟁자에게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데에서 온다."
저자가 22번째로 소개하는 전략으로 '변화 대응 전략'이 나오는데 환경에 적응하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과거의 전략부터 현재의 전략까지 제대로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 왜 그런 전략이 세워졌으며, 어떻게 환경에 적응했는가를 살피며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역사와 마찬가지로 경영도 과거를 통해 배우는 게 많은 영역입니다.
예비코스로 읽기에 적당한 책징검다리가 필요한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