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들, 김언수

일단 암살 사건이 외부로 드러나면 경찰이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은 저격수다.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결국 '누가 총을 쐈는가'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총을 쏜 자만 찾아내면 만사가 해결될 거라는 터무니없는 환상에 빠진다. 생각해보면 누가 총을 쐈는지는 하나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어쩌면 이 암살 사건에서 가장 하찮은 문제일 것이다. 언제나 핵심은 총을 쏜 자가 아니라 총을 쏜 자 뒤에 누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기나긴 암살의 역사에서 총을 쏜 자 뒤에 누가 있는지 명백히 밝혀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 "누구나 인생에는 한 방이 있대요." 따위의 말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웃기는 소리다. 인생은 멀리서부터 복잡하게 꼬여온다. 그러므로 그것은 한 방에 풀리지 않는다. • • 누군가의 죽음을 의뢰받아 그럴듯하게 판을 그리는 설계자들과 그 설계를 직접 실행하는 암살자의 이야기. 아주 자연스럽고 그럴듯해서 섬뜩한 설계와 강하게 살아있는 캐릭터의 힘이 재미를 준다.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문장도 좋아서 글을 읽는 재미도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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