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바이텐 HICHHIKER / 서른 즈음에

음악을 듣다가 깜빡 잠이 든 밤이었다. 미처 끄지 못한 라디오 때문에 저절로 눈이 떠졌는데, 시곗바늘은 어느덧 새벽 두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잠결에 들려오는 누군가의 사연 뒤로 DJ의 짧은 한숨과 함께 힘내라는 말이 따라왔고, 곧이어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흘러나왔다.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던 곡이었는데, 그날따라 왜 유독 이 노래가 마음에 와 닿았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모두 영원을 갈망하지만, 우리의 삶 그 어디에도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영원'이란 단어는 사실 처음부터 우리에겐 해당 사항이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사처럼 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는데, 멀리 있는 것들만 쫓느라 정작 내 앞에 있는 소중한 것들과 사람들은 놓치고 있는 게 아닌지. '말 안 해도 알겠지, 이해해주겠지.'라는 변명으로, 혹은 '나중에'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그렇게 사람들은 서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고, 지나고 나면 허망한 다짐들을 받아내며 그저 바쁘게만 사는 것 같다. "인생은 여행"이라는 어느 작가의 말처럼 이곳에서의 삶이 잠시 스쳐 가는 것임을 늘 기억하고, 이 여행이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다독이며 모두와 함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듣고 싶다. WRITTEN BY 10X10 STAFF/ CUSTOMER SERVICE TEAM 윤혜경

디자인 감성채널 텐바이텐 공식 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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