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부스 - 파도에 꽃들 http://song21.com
별이 떠있나요 기다리는 곳에
밤새 이슬들이 무겁진 않았나요
난 떠나온 곳의 바람만 외웠죠
파도를 뒤적여봐도 아무 소용이 없었죠
여긴 들어오지 마세요 어둠에 날숨들이 엉킨
폐선같은 이곳은 빛조차 닿지 않는
뒤집힌 꽃잎 뒤집힌 꽃잎
종이 치질 않네요 아직 밤 인가요
늦지 않았다면 이제 사과 할게요
별을 바라본 날 사랑을 꿈꿨고
작은 꽃을 몰래 꺾은 날 누군갈 그리워했단 걸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나는 분명 봄이었는데
겨울 나무들처럼 온 몸을 잃어버린
파도에 꽃들 파도에 꽃들
나는 이제야 알았어요 별이 이토록 어둡단 걸
그리고 나의 영혼이 이렇게 무겁다는 걸
파도에 꽃들 파도에 꽃들
어머니 울지 말아요 난 이제 그만 어두워 질래요
다만 내 이름은 꽃잎이라 기억해 줘요
이 깊은 바다 속까지 종소리 들리지는 않겠지만
이 수업도 그렇듯 끝이 나겠죠
파도에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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