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0라운드 리뷰] 첼시 vs 스토크 시티

아담이 살린 불씨를 꺼트린 베고비치

1. 경기 정보

2015.04.05. 일 (한국 시간)

스탬포드 브릿지

SBS Sports 생중계

첼시 2-1 스토크 시티

2. 선발 라인업

첼시 (4-2-3-1) : 쿠르트와/아즈필리쿠에타, 테리, 케이힐, 이바노비치/마티치, 파브레가스/아자르, 오스카 (교체 코스타-드록바), 윌리안/레미 (교체 콰드라도)

예상했던 대로 햄스트링 부상이 다 낫지 않은 코스타의 선발 대신 로익 레미 카드를 꺼내들었다. 코스타는 유감스럽게도 교체 투입된 후 교체되어 나가는 수모를 겪었다.

스토크 시티 (4-4-2) : 베고비치/윌슨, 볼샤이드, 쇼크로스, 카메론/아담 (교체 피테르스), 은존지, 웰런, 아일랜드 (교체 크라우치)/디우프 (교체 아르나우토비치), 월터스

볼샤이드가 센터백으로 복귀했고, 윌슨이 왼쪽 풀백 역할을 소화했다. 아담과 아일랜드가 양쪽 측면 날개에 서 평소와 다른 포지션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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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베고비치가 선물해준 첼시의 승리

이번에도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둔 첼시였지만, 그 승리의 과정에선 첼시의 노력보단 스토크 시티의 자멸이 더 많았다고 본다. 아담이 놀라운 골을 넣으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데 성공했지만, 베고비치 키퍼가 찬물을 끼얹었다. 첼시가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스토크 시티가 운이 없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바로 그 경기, 한 번 다시 보자.

언제나 경기 초반은 첼시의 몫이었다. 전반 내내 스토크 시티는 세트피스 상황 외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첼시는 깔끔한 패스 워크를 보여주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스토크 시티는 높은 신장을 이용한 견고한 수비를 선보였고, 첼시가 좌우로 연신 흔들었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그것도 잠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볼샤이드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서 첼시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아기자기한 패스를 주고받던 첼시 선수들. 윌리안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내부로 침투하는 파브레가스에게 내줬고 파브레가스는 절묘하게 접으면서 볼샤이드의 깊은 태클을 피했다. 파브레가스의 개인기에 속은 볼샤이드는 발을 깊숙하게 넣을 수밖에 없었고, 파브레가스가 넘어지면서 PK가 선언 됐다. 키커로 나선 아자르 (사진 1)는 실수 없이 골로 연결해냈다.

이후 여전히 첼시가 지배하는 양상이었지만, 찰리 아담 (사진 2)이 놀라운 센스를 발휘하면서 첼시의 리드에서 벗어났다. 평소 중장거리 슈팅을 즐겨 하는 선수긴 했지만, 하프라인도 넘지 않은 채 찰 줄이야. 쿠르트와가 많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 아담은 중거리 크로스를 올려주듯 골대를 향해 찼고, 쿠르트와가 손도 댈 수 없는 포물선을 그리며 골로 이어졌다. 말 그대로, 원더골이었다.

첼시 입장에선 아주 어이없는 실점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쿠르트와의 미스라면 미스였고 결국 첼시가 자처한 실점이었다. 그렇게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 첼시는 오스카를 빼고 코스타를 투입하면서 공격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코스타는 약 10여 분 간을 뛴 후 바로 햄스트링이 올라왔다고 알렸고, 드록바와 교체되어 나갔다.

악재가 겹치면서 첼시가 휘청거리나 싶었지만, 레미의 골 (사진 3) 덕분에 다시금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사실상 아자르가 숟가락으로 한 술 퍼 넣어준 골로, 레미의 발만 거들었던 골이었다. 경기 내내 SBS Sports의 해설위원, 김동완 해설위원은 베고비치 키퍼에 대해 안정감이 있다고 말했으나, 프리뷰에서 필자가 말했듯이 그는 결코 안정감 있지 않았다. 베고비치 키퍼가 잡은 볼을 손으로 내주는 과정에서 윌리안이 끊어냈고, 아자르가 드리블을 치며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아자르는 옆에 노마킹 상태로 있던 레미에게 내줬고, 레미는 '땡큐'한 패스 덕분에 발만 갖다대 골로 연결했다. 앞서 좋은 선방을 보였던 베고비치였지만, 어이없는 실책으로 인해 한순간에 최악의 선수가 돼버렸다.

골을 넣은 레미 대신 콰드라도 (사진 4)가 투입되면서 첼시의 공격 루트가 달라졌다. 투 톱 체제에서 원 톱으로 바뀌면서 양쪽 날개를 자주 활용했지만, 콰드라도가 몸 싸움에 약한 모습을 드러내며 좋지 못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아자르의 번뜩이는 드리블과 패스 덕분에 일대일 찬스에 가까운 좋은 찬스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콰드라도는 끝내 골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좌절하고 말았다.

스토크 시티는 첼시의 두 번째 골 실점 전에 아르나우토비치를 투입하면서 역전을 노려봤지만, 실점하고 말자 크라우치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골을 넣긴 했지만 왼쪽 날개에 어울리지 않았던 아담 역시 빼주고 피테르스를 투입했지만 첼시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베고비치의 미스 덕분에 첼시는 어렵게 어렵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스토크 시티는 아쉬움을 지워내지 못한 채 런던을 떠나게 됐다.

4. 당분간 못보는 코스타, 대책은?

디에고 코스타가 투입된 지 10분 만에 필드를 떠났다. 그는 햄스트링을 붙잡은 채 연신 손을 흔들며 에바를 불렸다. 그리고 안된다는 사인, 무리뉴 감독도 허탈해하며 혹은 분노하며 드록바를 투입시킬 수밖에 없었다. 다음 경기가 QPR, 맨유, 아스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부상은 출혈이 크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로익 레미가 두 경기 연속골을 넣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순도 높은 결승골을 말이다. 물론 두 골 모두 '땡큐'한 패스를 받아서 넣은 골이지만, 여전한 감각을 보인 골이기도 하다. 덕분에 첼시는 여차여차해 승점 3점을 따갈 수 있었고,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는 중이다. 레미가 계속해서 이런 중요한 골을 넣어준다면 당분간 코스타가 출장하지 못하더라도 큰 걱정은 없을 듯싶다.

하지만, 레미가 부진하게 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코스타 대신 투입된 드록바는 몸 싸움에서 밀려 투덜거릴 정도로 폼이 여전하지 못하다. 때문에, 레미 대신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다. 쉬얼레라도 있었으면 제로톱이라도 꺼냈겠지만, 지금으로선 폴스 9 자리에 설 미드필더도 마땅치 않다. 리그 8경기가 남은 가운데, 현재 코스타의 부상 상태로 보아 그는 4경기 정도 밖에 뛰지 못한다고 한다.

그 말은 즉슨, 그를 5월이 돼서야 볼 수 있다는 것으로 QRP, 맨유, 아스널, 레스터 시티전에서는 레미 혹은 드록바 카드만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현 리그 2위와 3위를 연속으로 맞이하는 중요한 경기에서 이러한 악재는 첼시의 선두 유지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될 것이다.

예상할 수 있는 대책도 편협한 가운데, 과연 남은 8경기 동안 무리뉴 감독이 어떤 마술로써 문제를 해결할지 지켜보자. 리그 2위와 승점 차가 7점인 현재, 여전히 우승 타이틀의 주인공은 정해지지 않았다. 명심하자.

5. 앞으로의 첼시

QPR 원정 경기는 언제나 지옥같다. '포이'스토리로 유명한 그 경기때문인데, 유감스럽게도 이번 경기 주심은 크리스 포이 주심보다 더 많은 옐로 카드를 꺼낸 안드레 마리너 주심이다. 마리너 주심은 알다시피 깁스의 대리 퇴장을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이번 시즌에도 몇몇 경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실로 걱정되는 존재감이다. 이 젊은 주심이 부디 사고를 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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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축구 칼럼니스트. 첼시팬이지만 팬심은 적게, 사심도 적게 해서 쓰고 있다고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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