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좋은시-붉나무의 계절/조유리

붉나무의 계절

조유리

부러진 손톱 끝에서 기침이 터져 나온다

여기는 내부를 다 후벼 파낸

바람의 허파 속

드나드는 숨소리 거칠어 산목숨도

제 혼을 알아볼 수 없는 시간이다

붉다거나 푸르다거나 하는 것은

나를 아주 놓아버리기 이전의 자기최면

밭은기침처럼 참혹하지, 사랑은

흉부에 몇 마리 새들이 놀다가는 동안

헛것처럼 알을 품고

뜨개옷 짓고

된장국을 끓이고

모자를 썼다 벗었다 하는 동안

나무가 뱉어 낸 꽃들이

사지에 비릿한 체온을 바른다

이 계절 발열하는 소름 시퍼런 3월의 부적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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