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새벽, 아빠가 어깨에 뭔가를 업고 오셨다...

내 짝 콩만이, 정말 '별난 놈'이다. 아무래도 벌레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벌레를. 국어 시간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썼다. 나는 그리거나 쓰는 것을 좋아하고 벌레를 싫어한다고 썼다. 콩만이는 곤충을 좋아하고 공부를 싫어한다고 썼다. 어휴, 또 벌레지. 콩만이는 벌레 빼면 시체라니까. 나는 콩만이한테 물었다. "너, 송충이도 좋아하냐?" "그럼, 송충이가 얼마나 귀여운데." 관두자, 관둬. 묻는 내가 바보지. 네게 바랄 게 뭐가 있다고. 쳇! 콩만이가 땅바닥을 보다가 그 자리에 쭈그리고 앉았다. 또 뭔가 있군! 가까이 다가갔다. 엄마야! 소, 송, 송충이, 내가 가장 싫어하는 까만 송충이였다! "귀엽지? 이 녀석도 나비가 될거야. 예쁜 나비." 뭐, 귀엽다고? 바보, 멍텅구리. 게다가 나비가 된다고? 그것도 예쁜 나비? 말도 안 돼. 콩만아, 나 이 일기장 간직할 거다. 그래서 네가 곤충 박사가 되고 유명해져서 인터뷰하게 되는 날 첫 내놓을 거야. 두구두구~ 기대하시라! 네 첫 그림책의 주인공, 콩만이! 어때, 이만하면 네 친구 될 만하지? 헤헤. >>아들셋맘은 오늘 폭풍 잔소리 중<<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엉뚱한 말과 상상초월 행동을 하는 못말리는 삼형제... 그 근원적 이유를 알았습니다. 어느 늦은 밤. 새벽 두시? 세시? ... 현관문이 열렸습니다. 회식을 마친 남편이 들어온 거죠. 잠결에 아는 척은 해야될 것 같아 실눈을 떳는데 깜! 짝! 놀랐습니다. 남편의 어깨 위에 이상한 물체가 있는 게 아닙니까? 강아지라고 하기엔 너무나 크고, 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길쭉한... "허헉! 그게 뭐, 뭐야!!" "어~ 이거 애들 생각나서 내가 사왔어. 잘했지? 애들 좋아하겠지? 지금 깨워서 보여줄까? 이거 치타야, 치타. 아, 아니.. 표범인가?" 헐. 대박. 새벽에 불을 켜고 잠든 아이들 곁에 저 정체모를 거대인형을 쏘옥, 넣어주더군요. 아이들이 잠결에 놀라면 어쩌려구...! 저거 먼지가 얼마나 날리는데...!! 세탁은 어떻게 하라는겨...!!!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인형을 보자마자 뒹구는 우리의 눈치없는 막둥이. 술냄새 폴폴~ 풍기며 뿌듯해하는 아빠. "어허, 아빠가 사오길 잘했네. 잘 갖고 노네!" 못말리는 삼형제 위엔 못말리는 아빠가 있었던 것입니다. 아들셋 아빠는 못말려! (취기에 한번만 더 사오면... 가만 안두겠으!!) >BabyBook<

엄마들만의 공감 그리고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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