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ipbig.tistory.com/30 바야흐로 세계화 시대를 맞아 단일민족이라 자부하던 한국에서도 외국인 유학생들과, 귀화 이주민, 한국인과의 결혼으로 이루어진 다문화 가정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방인들에게 다소 폐쇄적이고 그들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했던 한국 정서가 세계화의 흐름을 타고 개방적이고 다원적인 분위기로 변한다는 점은 분명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원칙 없는 다문화주의로 인해,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들에게는 사회 적응 문제가 가중되고, 자국민에게는 사회불안과 상대적인 역차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나는 세 가지의 이유를 들어 과도한 다문화주의에 대해 우려하는 바이다. 첫째, 현재 한국에서 문화적 상대주의를 과잉 포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나머지, 특정 문화권에서의 비인간적인 인습이 우리 사회로 그대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 흔히 아랍권에서 여성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강제로 행해지는 여성 할례나 명예살인, 차도르 착용의 풍습은 서구의 아랍 이주사회에서도 현지인들의 무관심 속에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아랍의 풍습을 상대주의, 다문화주의의 관점으로 이해하기에는 전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 인권, 평등, 생명존중에 지극히 위배된다는 사실이다. 문화적 다양성은 당연히 인정해야 하지만 특정 문화가 자유, 인권, 평등의 가치에 어긋난다면 분명 이는 범인류적으로 배척해야할 인습일 뿐, 그것을 전통이라 간주할 수는 없다. 이처럼 타인이 강제로 상대방의 의사와 반대되는 신체구속과 훼손을 행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헌법 가치에도 크게 위배되는 바, 향후 원칙 없는 다문화주의의 확산으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의 안녕과 자유를 위협하는 비인륜적 외국풍습이 난무하게 될까 심히 우려스럽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 라는 격언은 세계화 시대에 국수주의적 자국중심문화를 부추긴다는 평도 있지만, 개별 국민국가의 주권이 엄연히 존재하는 현재의 기준에서 볼 때 이는 ‘주인’으로서 최소한으로 주장할 수 있는 정당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해당 국가의 헌법, 사회가 지향하는 범인류적 보편가치를 손님인 이방인이 존중하는 틀 안에서 자신들의 특수문화를 영위하는 이른바 ‘원칙 있는 다문화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글이 길어 일부만 옮겼습니다. 자세히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