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신나는 아웃도어

사진은 뿌리가 시각인 보는 예술이다. 노련한 사진가는 근무 시간이 따로 없다. 그들의 훈련된 눈은 언제든 세상 사람들이 놓치는 것을 본다. 강력한 눈이다. 우리 사진가들은 늘 보는 방향으로 끌려 들어가고 그 때문에 또 늘 더 보게 된다. 세월과 경험이 쌓여감에 따라 이런 끌림은 더 강해지고 그 리듬이 탄력을 받아 의도하지 않아도 끌려들어가고 또 끌려들어간다.



자연에서 모험 사진을 찍다

그런 과정을 겪다 보면 대개 세상에 대한 대담한 욕구와 열정이 생긴다. 그래서 일출 시간에 맞춰 일어나야 하고 산 꼭대기를 올라야 하고 카약으로 거센 물을 가르고 이국 땅에서 서핑을 하고 꽃에 맺힌 이슬 방울을 알아채는 것이다. 사진은 자꾸만 모험을 하게 하고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사진 때문에 나는 가만히 서 있는 것에 만족할 수 없다. 나는 카메라로 모험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또 다른 더 큰 모험의 순간에 살고 싶다.​이 장에서 우리는 일단 신나게 움직이는 사진의 세계로 뛰어들 것이다. 이 장은 일반적인 사진 장르 또는 사진 주제가 주는 한계를 벗어나고 싶은 사진가에게 유익할 것이다. 이런 사진가들은 자연, 신나는 야외 활동, 다양한 스포츠, 운동 모두를 포용한다. 사실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들이다. 전염성 강한 호기심과 자연 세상에 감사하는 마음이 이 모두를 하나로 연결하기 때문이다.


# 내가 사는 방법

밧줄 없이 사암 절벽 오르기는 절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십 년 전 어느 날 나와 내 친구는 90피트 높이의 수직 사암 절벽을 오르고 있었다. 내 친구는 바람이 만들어 놓은 작은 동굴 안에 서 있었고 나는 다음 구간 등반을 막 시작한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발을 헛디디며 떨어졌다. 나는 내 파트너가 단단한 바위를 한 손으로 잡고 몸을 고정시키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치 일 초씩 나눠지는 스턴트 장면처럼 친구는 유연하게 몸을 돌려 내 팔목을 잡았다. 그리고 곧장 180도 원을 그리며 나를 적당한 곳에 안착시켰다.


내가 땅으로 곤두박질 칠 수도 있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럼 내 인생은 끝이 났을 것이다. 살다 보면 우리는 크든 작든 이런 일을 경험한다. 그때의 감정은 나와 내 인생을 바꾼다. 나는 그 사건으로 삶을 철저하게 깊고 온전하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상상 속에서 죽어본 나는 더 필사적인 삶을 원했다. 그래서 나는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모험과 탐험을 즐긴다. 그럼 열정도 샘솟는다. 하지만 이런 뿌리 깊은 열정도 시들해질 때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열정이 계속 살아날까?​



# 속도의 필요

머리를 양쪽으로 흔들면 시야가 흐릿해진다. 팔을 뻗고 집게 손가락만 편 다음 손가락에 초점을 맞추고 빙빙 돌아보아라. 손가락은 선명하지만 배경은 흐려진다. 이것이 정확하게 야외 활동 시 우리 눈의 속력을 동반한 운동을 보는 방식이다.


그런 방향 감각의 상실은 흥미를 더하고 보는 이도 움직이게 한다. 움직임은 용도가 다양하다. 순수하게 삶의 가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기분도 들뜨게 한다. 또 움직임은 흐릿했던 시간을 분명하게 하고 그때 붙은 속도는 관념적 형태의 새로운 장을 연다.​


나는 산악 바이커 트래비스 브라운을 찍어야 했다. 트래비스는 장거리 야간 레이스를 즐겼고 탄탄한 몸매에 뛰어난 실력의 바이커다. 나는 찍어야 하는 사진 시리즈를 몇 분 안에 그럴듯하게 찍어냈다. 좋은 구도, 선명한 스폰서 로고, 그리고 멋진 포즈까지 필요한 것은 다 찍었다. 그래도 나는 트래비스에게 고개 몇 개만 더 넘자고 했다. 그의 움직임과 속도를 보고 있자니 블러도 넣고 좀 더 다양한 사진을 찍고 싶었다.


# 내면 드러내 보이기

풍동(wind tunnel)은 공기역학과 스피드를 테스트 하는 흥미로운 장치다. 처음 풍동 프로젝트를 촬영하러 갔을 때 그곳에는 최첨단 자전거와 탄도 폭탄이 나란히 위치해 있었다.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풍동 프로젝트 팀원들이 이미 폭탄 테스트를 끝내놓은 상태였다. 나는 최고의 운동 선수 몇 명을 상대로 한 공기 역학 테스트 장면을 찍어 기록할 예정이었다.


첫 번째 주자가 이반 바소였다. 당시 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이클리스트였다. 바소가 자전거 위에 자리를 잡았고 12명의 전문가들이 각자 맡은 부분을 점검하기 위해 모였다. 생물역학 전공의 스탠퍼드 박사 한 명이 이론을 펼친 것을 시작으로 왁자한 대화와 연구가 이어졌다. 자전거의 위치와 기어의 상태가 다시 그리고 또 다시 보완되었다. 전 세계 여기저기서 공수한 시험용 자전거의 부분들이 떼지고 붙여지기를 반복했다. 심지어 헬멧조차 세계 최고의 헬멧 디자이너가 직접 배달한 것이었다. 한동안 그렇게 움직임의 소용돌이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경고등이 들어왔고 사람들이 모두 풍동 밖으로 빠져 나왔다. 풍동 안에 혼자 남은 이반 바소가 페달을 밟기 시작했고 20피트 높이의 터번이 돌기 시작했다. 수족관을 보듯 우리는 유리 벽을 통해 그 장면을 목격했다. 이반이 최고 속력을 내기 시작하자 전문가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경이로운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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