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마지막 고통이여, 나는 너를 받아들인다.’ 릴케가 쓴 마지막 시詩의 첫 구절

릴케가 쓴 마지막 시詩

오라, 마지막 고통이여

Komm du,du letzter,den ich anerkenne

오라, 마지막 고통이여, 나는 너를 받아들인다,

육체 조직 속의 엄청난 고통이여.

정신 속에서 불탔듯이, 보라. 나는 지금

네 속에서 불타고 있다. 장작은

네가 불타오르는 불꽃에 동의하기를 오랫동안 거부하였다.

그러나 나는 지금 너를 부양하고, 네 속에서 불타고 있다.

이 세상에서 나의 관용은 너의 분노 속에서

이승의 것이 아닌 저승의 노여움이 되어 있다.

더없이 순수하고, 아무런 계획도 없고, 미래에서 해방되어

나는 고뇌의 뒤엉킨 장작더미 위로 올라갔다.

말 없는 저장품을 간직하고 있는 이 마음의 대상으로

이렇게 확실히 미래를 구매하는 것은 어디서도 할 수 없다.

눈에 띄지 않게 불타고 있는 이것이 역시 나 자신일까.

추억을 나는 가지고 가지 않는다.

아 삶. 밖에 있는 것이 삶이다.

나는 활활 타는 불꽃 속에 있다.

아무도 나를 모른다.

[포기. 이것은 옛날 어린 시절의 질병과는 다른 것이다. 어린 시절의 질병은 유예기간이며, 성장하기 위한 구실이었다. 모든 것이 소리를 지르고, 속삭이고 있었다. 어릴 때 너를 놀라게 한 것을 지금의 병에 혼합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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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의 사후에 발견된 시들과

대표작 <두이노 비가> 등

릴케의 후기 작품에 속하는 시 108편을 추린 시집 출간

《릴케 후기 시집》에서는 조각품처럼 시 자체가 독립된 하나의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물 시事物詩’를 그린 《새 시집》, 《두이노의 비가》의 전주곡이자 인간과 사물의 무상함을 느끼고 존재의 의미를 묻는 ‘《새 시집》 이후의 시’, 릴케의 작품들이 형성하는 산줄기에 우뚝 솟은 두 개의 봉우리인 《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페우스에게 보내는 소네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후기의 시’들은 릴케의 성장과 고뇌를 보여줍니다.

‘오라, 마지막 고통이여, 나는 너를 받아들인다’는 릴케가 쓴 마지막 시詩의 첫 구절입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시인을 포기할만큼의 창작 위기를 경험한 릴케는 고통과 고독 속에서도 시를 위해 치열하게 모든 것을 바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 후반부에 그의 대표작이자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시인 《두이노의 비가》와 《오르페우스에게 보내는 소네트》를 창작하는 것에 성공합니다.

고통을 받으면서도 자신이 이루고자 한 바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릴케의 시들은 삶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져야 했던 아픔을 경험한 사람에게 큰 위로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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