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사태로 전쟁터가 된 볼티모어, 그리고 세월호 시위

미국 메릴랜드주의 가장 큰 도시인 볼티모어. 하지만 오늘 그 모습은 공업과 문화의 중심지라기보다는 황량한 전쟁터에 가까워보입니다.

27일(현지시간) 시작된 무차별적인 폭력사태로 인해 건물 20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그 중에는 한인상점 10곳도 있었습니다. 화재를 진압하려고 동원된 소방차의 호스가 폭도에 의해 잘리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폭도들은 상점과 현금인출기를 약탈하고 경찰차를 부쉈습니다. 경찰관 15명이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폭동사태"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은 한 청년의 죽음이었습니다.

지난 12일 아침, 프레디 그레이는 웨스트 볼티모어 거리를 걷고있었습니다. 길 건너편에 있던 누군가가 "짭새왔다"라고 외쳤고, 경찰관과 눈이 마주친 프레디는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지역은 마약거래로 유명한 곳이었고 프레디를 의심스럽게 생각한 경찰관들은 그를 쫓았습니다.

결국 체포된 프레디는 경찰서에 구금됐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뒤, 그는 심각한 척수손상으로 사망합니다.

아직까지도 그가 왜 뛰었는지, 도대체 경찰서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가지만은 확실합니다. 이 사건은 오랫동안 경찰의 과잉진압과 인종차별에 불만을 갖고있던 볼티모어 시민들을 분노케하기에 충분했다는 사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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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뉴 실로 침례교회에서 그레이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2500명을 수용하는 교회에는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얼마전 경찰의 '목조르기'에 의해 사망한 에릭 가너의 딸 에리카 가너는 이날 장례식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책임감도, 정의도 없는 것 같습니다. 마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활동하던 1950년대로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입니다"

심상치 않은 기운이 포착된 것은 장례식이 끝난 뒤인 오후 3시.

한 고등학교에 "숙청(Purge)가 시작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삐라가 뿌려졌습니다. 이는 1년에 단 하루동안 모든 종류의 범죄가 허용된다는 설정의 영화 'Purge'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3시 30분. 볼티모어 거리에는 무장한 경찰무리가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항하던 시위대들은 급기야 41분부터 경찰들과 기자들에게 벽돌과 유리병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폭력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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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볼티모어 폭동과 퍼거슨 사태, 노스찰스턴 사건과의 유사성을 지적합니다.

세월호집회'불신

프레디 그레이의 눈에 경찰은 민중지팡이가 아니라 두려워해야하는 '적'이고 '짭새'였습니다. 경찰에게 프레디는 지켜줘야할 시민이 아니라 응징해야 할 '범죄자'로 보였을 것입니다. 볼티모어시에서 시위대앞에 경찰을 배치한것은 시위대가 폭력세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염려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가 정말 폭력적으로 변한것은 경찰이 등장한 시점부터였습니다.

먼저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된 29일,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폭동에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경찰은 물론 지역사회도 반성(soul searching)해야 한다. 그리고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미국인들 모두가 반성해야한다. 이것은 전혀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신뢰'를 회복하기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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