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5.08

얼마 전에 내가 이 빙글을 사용하기 전에 사용했었던 sns에 올렸던 글들을 아주 만족스럽게 보고 있다면서 꼭 마주 앉아서 술 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나를 알고 싶은 게 아니고 내 생각을 알고 싶다 했었다. 평소에 사람과의 대화나 만남, 주제를 정하지 않고 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는 "그래요. 한번 만나요." 라고 선뜻 대답하였었고. 바로 그날 저녁 일곱시에 연희동의 고즈넉한 분위기의 찻집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십 대 후반부로 보이는 그녀는 깔끔한 원피스를 입고 컬러감이 있는 낮은 플렛슈즈를 신었었다. 베이비파우더 같은 향의 향수를 썼는지 첫인상은 '어려 보인다' 였었고 "내가 쓴 글을 저 나이엔 어떻게 해석을 했을까?"였다. 그녀는 쉽사리 입 밖으로 꺼내어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거북하고 부담스럽거나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는 주제나 나의 직설적인 그리고 솔직한 나의 이야기가 그녀에게 무언가의 메시지를 주었다고 이야기했다. 기분이 좋아야 할지 나빠야 할지 도무지 감을 못 잡고 있던 그때에 그녀는 술 한잔하러 가자며 먼저 일어섰고 나는 뒤따라 나섰다. 그녀와 나는 그저 이야기만 할 뿐이었다. 삶, 사랑, 섹스, 그림, 사진, 여행 등등의 이야기였다. 그저 서로 마주 앉아 쉬지도 않고 떠들어대던 그녀는 나에게 말하기를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아, 아니다. 우리 나이는 서로 알지 마요."라며 말을 바꾸었다. 난 그저 웃었지만 그녀는 ' 나이를 앎으로서 바로 짙은 컬러의 안경을 쓰게 될 것 같은 느낌이 싫어서 말을 바꾸었을거다 ' 라고 나 혼자 생각했다. 그녀와 나는 서로 나이도 이름도 모른다. 지금도. 그저 무언가 답답해지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할 때면 폰에 저장되어있는 '대화 상대'라는 이름을 찾을 뿐이다.

carina round

pick up the phone

http://youtu.be/akzRdrLfr7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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