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에서 타자로, 장기영에서 장민석으로.

투수에서 타자로, 장기영에서 장민석으로. 장민석

1982년 5월 9일 출생

오늘 소개할 선수는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장민석 선수입니다. 아마 시절 이대호와 함께 경남고의 좌우 원투펀치로 활약한 장민석 선수는 지난 2001년 현대 유니콘스에 투수로 입단 한 뒤 군 복무를 마치고 타자로 전향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또한 지난 2013년 종료 후에는 새로운 야구 인생의 출발을 위해 장기영에서 장민석으로 이름을 개명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경남고의 원투편치, 이대호와 장기영(장민석)

1982년생인 장민석은 경남고 출신으로 현재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대호 선수와와 경남고 동기이자, 고교 시절 그와 함께 좌우 원투펀치로 활약했는데요. 특히 고등학교 2학년 봉황대기 대회에서는 우수투수로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좌완 투수였습니다. 참고로 당시 부산고에는 경남고의 장민석보다 더 뛰어난 좌완 투수가 있었는데, 그 선수는 바로 현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입니다. 또한 현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고 있는 내야수 채태인도 이들과 동갑내기로 고교 시절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해 미국에 진출했을 정도로 뛰어난 좌완 투수였습니다.

장민석은 고교시절 팀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것과 똑같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되어 계약금 1억을 받고 입단합니다. 당시 2차 3라운드에서 지명되었던 선수가 바로 현재 넥센의 뒷문을 지키고 있는 손승락 선수인데요. 당시 손승락 선수의 말을 빌리면 고등학교 때까지는 장민석 선수가 본인보다 훨씬 잘 던졌다고 하네요. 하지만 입단 당시 투수 왕국 현대 유니콘스에는 이상열(현 LG 트윈스), 마일영(현 한화 이글스), 조규제 등 뛰어난 좌완 투수들이 많아 그가 출장할 기회는 많지가 않았고, 결국 입단 후 3년 간 4경기에 출장해 3이닝을 던진 것이 1군 기록의 전부였습니다.

운명같이 다가온 새로운 야구 인생

2004년 당시 상무 입대를 희망했던 장민석은 시기적으로 여름이어서 입대가 여의치 않았고, 또 당시에는 경찰청이 없기 때문에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하게 됩니다. 2006년 군에서 제대 한 뒤 넘치는 의욕으로 팀의 훈련에 복귀했지만, 야구를 시작한 뒤로 단 한번도 아프지 않던 어깨에 갑작스레 통증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장민석의 선수 인생에 제동이 걸립니다. 그런데 어깨 통증으로 인해 2년 정도 제대로 공을 던질 수 없었던 장민석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발생합니다. 바로 투수가 아닌 타자로 타석에 서는 일이었죠.

때는 바야흐로 2008년 여름, 현대 유니콘스와 상무의 2군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2군에 있던 장민석에게 김응국 2군 타격 코치가 공을 좀 치냐고 물어봐 고등학교 때는 곧잘 쳤다고 대답한 그는 얼떨결에 대타로 기용되게 됩니다. 갑자기 헬멧을 쓰고 방망이를 들고 고등학교 이후로 처음 타석에 들어서게 된 장민석은 상대 투수인 조태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로 동점타를 날려 버립니다. 이후 김응국 코치는 달리기도 빠르고 타격 센스가 있는데 어깨가 아파서 투수로서 공을 계속 던지는 게 힘들어 보였던 그에게 타자 전향을 권유하게 되죠. 때마침 장민석의 소속팀인 현대는 2008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해체 수순을 밟았고, 본인도 프로에서 보여준 활약이 없었기 때문에 방출 또한 걱정해야 할 시기였습니다. 결국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타자로 변신을 선택한 그는 심재학 당시 2군 타격코치 레슨을 받으며 타자로서 변신을 준비했고 또한 김성갑 코치는 아침, 저녁으로 펑고를 쳐주며 외야수 변신을 도와주게 됩니다.

이후 2010년 이택근의 트레이드와 외국인 타자 클락의 방출로 주로 중견수로 출장하며0.283의 타율을 기록했고, 출루율 0.343, OPS 0.715, 41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팀의 새로운 리드 오프로 활약하며 데뷔 10년 만에 1군에서 투수가 아닌 타자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장민석은 팀의 신데렐라로 떠오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이택근의 복귀로 중견수 자리를 내줘야만 했고 주로 코너 외야수로 출장했으나 2010년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문우람, 유한준, 이성열 등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만 했습니다.

평생 잊지 못 할 포스트시즌

하지만 2013년은장민석(당시 장기영)의 야구 인생에 잊지 못할 사건이 발생합니다. 때는2013년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가고 있던 2013년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스코어 3:3인 11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총검술 번트 자세를 취하며 삼진을 당하는 희대의 본헤드 플레이로 팀의 역전 찬스를 무산시켰고, 결국 팀은 이날 3:4로 패한 뒤 두산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 날 경기에는 넥센의 이장석 대표가 직접 관전하고 있었는데 그의 본헤드 플레이를 본 이장석 대표의 표정은 그야 말로…

시즌 종료 후엔 장기영에서 장민석으로 이름을 개명하면서, 야구 선수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다짐을 했으나 얼마 있지 않아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윤석민과 맞트레이드 되면서 진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FA였던 이종욱이 떠난 빈자리를 메울 후보 중 한 명으로 두산에 영입되었지만 2014년 성적은 팀과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쳤고, 올 시즌은 아직 1군 출장 기록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김현수, 정수빈, 민병헌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주전 라인업이 너무 탄탄하고, 또한 백업 외야진도 우타 박건우가 중용되면서 그가 2010년만큼의 활약을 주지 못한다면 두산에서 장민석이 살아남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7년 전, 우연히 타석에 들어서 결승 적시타를 치며 타자로 변신해 험난한 프로 세계에서 살아남았던 그 때 처럼, 외야진이 어느 팀보다 강력한 두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지금 장민석에게는 그 때와 같은 마음가짐이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사진 출처: MK스포츠, 엑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