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태도에 대하여

'낯설게 보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지만 낯선 것을 대할 때에는 잔뜩 경계하며 비판의 칼날을 휘두르는 경향이 있죠. '낯설게 보기'는 이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즉,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태도를 가지면 익숙한 것의 문제점을 찾아낼 수도 있고, 낯선 것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신비학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신비학이 성경에서 금지한 영역을 침범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염력으로 물체를 움직인다거나 육안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현상들을 보는 것 등을 기괴하게 생각하며 거부감을 갖습니다. 그러나 중세의 기독교인들에게 현대의 과학기술을 보여준다면 이와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것임을 그들은 생각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세는 지동설마저 이단적인 가르침으로 여겨졌던 시대입니다. 그런데 만약 그들에게 전구나 컴퓨터를 보여준다면 어떨까요? 성경에서 하나님은 빛이라고 했는데 전구는 빛을 만들어내고 가두어놓으니 불길한 도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블랙홀은 빛을 빨아들이니 악마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엄연히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일부인데도 말이죠. 컴퓨터는 더 심합니다. 집안에 가만히 앉아서 세상의 이야기들을 다 들을 수 있고 심지어 게임 같이 오락을 즐길수도 있으니 하나님으로부터 사람들을 멀어지게 하는 요망한 물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전구나 컴퓨터가 자연과 인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전구나 컴퓨터를 이단적이고 요망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것들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들이기 때문이죠. 이처럼 사람은 낯선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낯선 것에 대한 맹목적인 거부감을 가지기 전에 이미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익숙한 것이라도 낯설게 대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나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지 아마 놀랄 것입니다. 그리고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과정을 통해 낯선 것에 대해 편견없이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원본 보기 - http://thinkingforest.tistory.com/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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