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중간고사 준비로 학업의 열기가 뜨거운 인하대 각 단과대 도서관에 간식으로 피자가 도착했다. 피자를 들고 온 사람은 최순자 총장(62)이었다. 최 총장은 올해 2월 인하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늦은 시간까지 연구실에서 공부하는 대학원생에게 간식을 사 주며 격려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교직원들에게 들었어요. 그래서 4월 초에 각 연구실에 야식으로 피자를 한 번 사줬지요. 이 소식을 듣고 한 학부생이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총장님, 우리도 사랑해주세요’하고 말이죠.”
20일 경기 의왕시 한 식당에서 만난 최 총장은 전교생에게 피자를 샀던 계기를 전했다. 그는 “학생들을 만나면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직접 들을 수 있어 좋다”며 “평소 학생들과 문자와 e메일 등으로 소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