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

지난주부터 어제까지, 여러 곳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옛 동료도 있고 일 때문에 일정이 엇갈려 한참을 못 보다 반년만에 비로소 약속을 잡은 지인도 있었고 이번에 새로 사귄 후배도 있다. 대개는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었는데, 오랜만에 만나 그간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알게 된 점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결국 살아온 대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아지려고, 그러니까 이익을 늘리거나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 사람들만이 상대를 배려하면서 서로의 다름을 즐기면서 대화할 수 있더라. 시간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시간에 요구하는 것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세계관을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나면, 인생은 내가 살아온 바를 좋든 싫든 몸에 새겨넣는다. 어쩌면 우리는 현세에서 인과응보를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 제일 힘들고 또 가장 즐겁다. 나 역시 요즈음 들어 너무 기술적인 부분에서만 고민했던 건 아니었나? 책읽기가 책읽기로만 끝나거나 다른 작업의 기반으로서만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나는 아직 인생을 반밖에 살아보지 못했다. 겸허하고 꾸준하게 삶을 빚어가야 한다. 지금이 딱, 스스로를 점검하기 좋은 시간이다.

아주 천천히, 그 누군가를 잊어버릴만큼 느리게 연애소설 읽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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