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 낮술의 메카, 닭진미(구 강원집)

1962년에 장사를 시작했다니 햇수로 50년이 넘은 노포. 같은 골목에 있는 희락의 갈치조림이나 진주집의 방치찜과 함께 남대문 맛집 골목의 주인공 격이다. 살코기를 실하게 올려주는 닭곰탕이 7000원, 닭고기와 국물이 따로 나오는 닭고기는 7000원, 밥이 함께 나오는 닭고기백반은 8000원이다. 아침 일곱 시부터 문을 열고 저녁 9시 전에는 문을 닫는데 점심시간보다 오히려 저녁시간이 더 붐빈다.메뉴는 네 가지, 그러나 모두 닭고기라서 단순하다. 닭곰탕처럼 국물에 닭고기가 들어가 있는 것을 먹을 것인지 아니면 닭고기가 접시에 담겨져 나오고 국물은 따로 나오는 것을 먹을 것인지 중에 선택하면 된다. 뭘 선택해도 잘 발라낸 살코기와 닭다리를 먹을 수 있다.


인원 수대로 닭고기를 주문하면 1인당 한 접시의 살코기와 닭곰탕 국물 한 냄비가 놓여진다. 양념장을 찍어 한 점씩 먹는 맛이 그만, 퍽퍽하지 않고 쫄깃하게 씹히는데다가 껍질도 기름은 빠지고 야들야들한 맛은 더해져 나름 안주로 그럴 듯하다. 그래서 이 집에서는 잘 안 먹는 껍질까지 모두 먹어 치운다. 한 접시면 소주 한 병의 안주로는 충분하다.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흰 살코기를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잘 어울리는 맛이다. 따로 나온 탕 국물은 또 얼마나 진국인가. 얼마든지 리필이 되지만 두 그릇이면 양이 적은 사람은 더 이상 먹기가 힘들다.

뜨끈할 때 먼저 깍두기 국물을 조금 넣어 후룩후룩 마시고 살코기가 좀 퍽퍽해졌다 싶을 때, 더운 국물을 추가해서 국물에 적셔 먹거나 그대로 냄비에 넣어서 먹어도 좋다. 안주가 이렇게 단출하니 일행들이 각 1 병씩 마시고 나면 어디 가서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이라도 하자 싶어져 자리를 옮긴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한 시간 남짓이면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만 빈 자리는 금새 채워진다.



남대문 시장 갈치 골목, 희락을 지나 한 집 건너 쯤에 있다. (02-753-9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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