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높은 보양음식 닭한마리, "진원조보신 닭한마리"

동대문종합상가와 동대문신진시장 사이에 좁은 골목이 있다. 동대문 닭한마리가 시작된 곳으로 원조로 알려져 있는 '진옥화할매 닭한마리' 외에도 4-5개의 닭한마리 집들이 성업 중이다. 물론 생선구이 집도 모여있고, 생태탕을 맛있게 끓여내는 이모집도 있지만 이 골목에선 닭한마리가 주인공이다. 원조 격인 진옥화할매집이 외국 관광객들까지 몰려들어 번잡스러워졌고 서비스도 질도 떨어져서 골목 안쪽의 '진원조보신'으로 단골을 옮긴 지 벌써 십 년이 넘어선다. 맛이나 차림새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두 집이 원래 인척 간인 듯).


주문할 새도 없이 인원만 확인하면 바로 상차림에 들어간다, 양념 겸 앞 접시, 물컵, 소주잔, 그리고 국물 그릇과 김치, 소스용 고춧가루 다대기, 마늘. 곧 이어 큰 양푼에 닭 한 마리 그대로, 숭숭 썬 파, 감자와 함께 맑고 진한 육수를 부어 내오면 이제 시작이다.



육수가 서서히 끓기 시작하고 고춧가루 다대기와 다진 마늘을 첨가해준다.국물은 훨씬 칼칼해지고 감칠 맛도 강해진다. 여기에 고춧가루를 적게 넣어 슴슴하게 담근, 시큼한 김치까지 넣어주면 국물 맛은 더욱 근사해진다. 좀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지만 큰 양푼 안이 더욱 푸짐해 보인다. 한 소큼 끓고 나면 위에 뜬 기름은 거품과 함께 걷어내고 떡 사리를 추가해 고기에 육수가 충분히 배어드는 동안 먼저 입다심으로 먹는다. 그 전에 다대기와 다진 마늘을 덜고 간장을 약간 부은 다음 겨자나 식초를 섞어 풀어주고 나면 떡사리와 살코기를 찍어 먹을 양념장 완성. 퍽퍽하지 않고 쫄깃한 살코기와 이 양념장의 매콤한 맛은 합이 제법 잘 맞는다.



건더기를 얼추 건져먹고 나면 모든 재료가 어우러져 우러난 국물 맛은 그대로 진국이다. 이제 마무리, 김치와 육수를 추가해서 한번 더 끓이고 난 후 플라스틱 바가지에 내오는 칼국수 사리를 넣고 다시 끓여주면 닭 국물이 그대로 면에 배어들어 진한 맛의 닭칼국수가 된다.


닭한마리 기본은 그새 많이 올라서 2만원, 떡 사리나 추가 감자, 칼국수 사리는 2천원, 2-3명이 소주 안주에 뒷마무리까지 충분한 양이지만 부족하다면 반 마리만 추가해도 된다. 이 집의 덕목은 저렴한 가격, 그러니 친절한 서비스는 너무 기대하지 말 것.

동대문 신진시장과 동대문종합쇼핑센터 사이 골목과 대로변으로 이어지는 안쪽에 있다.

(02-2272-2722)



#탕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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