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행사는 이제 그만. 차우찬

1+1 행사는 이제 그만. 차우찬

1987년 5월 31일 출생

차우찬(車雨燦), 2010년 후반기에만 9승을 올리며 혜성처럼 등장해 승률왕에 등극하면서 류현진, 김광현, 장원삼, 장원준, 양현종과 함께 프로야구 좌완 르네상스를 열었다. 2011년 당당히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었고 삼성 토종 좌완 투수로는 94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투수는 장원삼이 아닌 바로 차우찬이었다. 하지만 2012년부터 급격한 제구력 난조로 부진하며 선발과 구원을 오갔고 토종 선발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에 밀려 가을야구에선 1+1 행사 상품 전문가로 활약하게 된다. 그러나 영원히 삼성맨으로 남을 줄 알았던 프랜차이즈 스타 배영수가 한화로 이적하며 선발 한 자리가 비게 되었다.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1+1 행사는 이제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팀의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로 비상해야 할 순간이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06학번

1987년생 차우찬은 전북 군산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차우찬이 졸업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는 개교 이래 원년 홈런왕 김봉연, 10승 홈런왕 김성한, 대도 김일권, 이진영, 김상현 등의 좋은 타자들도 많이 나왔고 싸움닭 조계현, 저승사자 정명원, 조규제, 여왕벌 정대현, 오상민, 이승호 등 뛰어난 투수들을 배출해 낸 학교이기도 합니다.

차우찬의 군산상고 시절 동기들 중 당시 지명된 선수들은 현재 모두 프로에서 어느 정도 다 이름을 알린 선수들인데요. 당시 차우찬에 이은 팀 내 두 번째 투수였으며 올 초 대장암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NC의 강속구 투수 원종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입단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지만 만년 유망주로 LG의 베테랑 외야수들 사이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방출되어 한화로 이적한 황선일, 그리고 고교 시절 팀의 톱타자로 활약하던 기아의 외야수 이준호가 있습니다. 그 중 현재까지 프로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는 역시 오늘의 주인공인 차우찬 선수가 되겠습니다.

삼성에 꼭 필요했던 좌완 유망주

2006년 류현진, 한기주, 나승현, 유원상 등의 초고교급 투수들이 많이 배출된 그 해 군산상고의 좌완 특급 차우찬도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1억 5천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됩니다.

전통적으로 삼성은 좌완 선발 투수가 약한 팀이었기 때문에 좌완 파이어볼러 차우찬은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입단합니다. 참고로 삼성은 김시진을 시작으로 김상엽, 김진웅, 배영수, 윤성환 등 에이스급 우완 투수들의 명맥은 계속 이어져 왔었지만, 좌완 투수의 경우에는 1993년과 1994년 김태한과 성준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것 이외에는 2010년과 2011년 차우찬이 2년 연속 10승을 기록할 때까지 그 명맥이 끊겨있을 정도로 좌완 에이스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팀이었습니다. 심지어 2010년에 넥센에서 삼성으로 이적해 13승을 기록하며 좌완 에이스로 거듭난 장원삼조차도 이듬해엔 홀수해 징크스에 걸려 2011년 8승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실패했었습니다.

데뷔 후 차우찬은 육성군에 주로 머물며 2006년 9경기, 이듬해부턴 1군 무대에 들어왔으나 2007년 23경기, 2008년 25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승패 없이 1세이브와 2홀드를 거둔 것이 전부였습니다. 선동열 감독의 지도 아래 팀의 좌완 선발 투수 후보로 성장해나가던 차우찬은 2009년 6월 히어로즈를 상대로 데뷔 4년 만에 첫 선발승을 거둡니다. 하지만 이 해 기록은 6승 9패, 그 중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선 4승 8패를 기록했는데요. 그리고 ‘새가슴’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며 차기 에이스 감으로 생각하던 팀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에이스부터 노예까지, 그리고 1+1

하지만 이듬해인 2010년, 차우찬에게 엄청난 변화가 찾아옵니다. 전반기엔 주로 구원으로 등판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더니 6월 넥센전 시즌 첫 선발승을 시작으로 9승을 보태며 데뷔 첫 10승 (2패)을 달성하며 승률왕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규정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에서 2.14를 기록하며 규정이닝을 채웠더라면 류현진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습니다. 또한 장원삼, 류현진, 김광현, 장원준, 양현종에 이어 차우찬까지 등장하면서 한국 프로야구는 그야말로 토종 좌완 르네상스 시대를 열게 됩니다.

2010년 후반기 혜성처럼 등장한 차우찬은 신임 감독 류중일의 총애를 받으며 2011년 당당히 개막전 선발 투수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첫 풀타임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은 그는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하며 94년 이후 토종 좌완 투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투수가 됩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LG와 SK를 상대로 매번 호투를 기록하며 천적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복덩이 차우찬의 등장과 장원삼의 이적은 그 동안 삼성의 숙원이었던 좌완 에이스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죠.

2012년 역시 자신이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던 LG 트윈스를 상대로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으나 부진한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의 생일인 5월 31일엔 한화 전에 구원 등판해 승리를 기록하며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기도 했지만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선발진에서 밀려났고 2013년과 2014년 선배 투수인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에 밀려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활약하면서 류중일 감독의 노예 역할까지 해야 했습니다. 또한 삼성이 한국시리즈 4연패를 하는 동안에는 류중일 감독의 선발 1+1 전략의 적임자로 구원 등판하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진짜 에이스 차우찬으로 거듭나야 할 때

말 그대로 입니다. 지난 시즌 FA 자격을 취득하며 한화로 이적한 프랜차이즈 스타 배영수로 인해 개막 전 선발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차우찬은 다른 경쟁자들 물리치고 당당히 선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앞으로도 쭉 외국인 2명은 선발 투수로 채울 것으로 예상해 볼 때 선배 윤성환과 장원삼 모두 이제 삼 십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미래 세대 교체 중심에서 차우찬의 그 가교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입니다. 혜성처럼 등장해 거침없이 승수를 쌓아가던 2010년 후반기 차우찬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대요. 더 이상 1+1이 아닌 선배 장원삼을 뛰어넘는 삼성의 좌완 에이스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

사진 출처: 삼성 라이온즈, 일간 스포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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