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역사 파헤치기 - 영국의 전성기부터 쇠퇴기까지 4. 대영제국의 쇠퇴기 Part. 2

이번 시간에는 대영제국의 경제적인 쇠퇴를 다룰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긴장 푸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대영제국의 역사에 한펀 몸을 푹 담가봅시다~! 아자아자~!

대영제국은,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1차 산업혁명과 함게 안정된 국내정치 상황 덕분에 세계시장을 섭렵합니다. 제조업 분야 최강, 해외투자 최강, 그리고 금융업계 최강을 달리죠. 그러나 세 부분은 곧장 무너지기시작합니다.

먼저 첫 번째, 제조업분야의 최강 자리를 빼앗기기 시작합니다. 1870년대까지만 해도 영국은 제조업 부분에서 최강이었습니다. 하지만 1873년부터 20년동안 전 세계적으로 대불황 시기가 옵니다. 대불황이란, 대공황 바로 전단계의 불황이란 뜻이죠. 디플레이션이 만연하고, 실업자가 급증했습니다. 바로 이때부터 세계 제조업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바로 독일과 미국, 후발 산업국가가 무서운 속도로 제조업을 발전시킨 것이죠. 독일과 미국, 프랑스 등은 후발산업국가의 이점을 이용, 빠른 속도로 영국을 추격합니다.

이 시기와 맞물려 제 2차 산업혁명이 시작됩니다. 2차 산업혁명은 1차 산업혁명이 철과 석탄에 기반한 것과 달리 석유, 전기, 화학 등에 기반한 산업이 발전했던 시기입니다. 대체로 19세기 후반부터로 2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2차 산업혁명의 주역은 영국, 프랑스가 아닌 독일과 미국입니다. 즉, 추격자로서 영국을 모방하며 기존의 제조업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기술개발과 혁신을 주도하여 미국과 독일이 제조업분야의 최강으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죠. 1913년이 되면 미국은 전세계 공업 생산량의 3분의 1을 혼자 생산하게 되고, 독일은 영국과 비슷한 양의 생산량을 기록하게 됩니다.(출처:『서양사개론』, 민석홍, 2014)이는 영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게 중요합니다. 사실 인구와 자원 측면에서 보면 추격당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치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줬겠냐 라는 의심을 품을 만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국가의 제조업의 발달은 영국에 치명적이었는데, 이유는 영국이 자유무역을 고수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경우 1830년대부터 관세율을 0퍼센트에 가깝게 유지하였는데, 다른 국가들은 여전히 20%이상의 고율의 관세를 붙여 보호무역을 시행하였습니다. 특히나 1870년대 대불황이 왔을때도, ‘기존의 자유주의적인 관성을 버리지 못하여’ 다른 나라가 관세율을 높임으로서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세율을 0퍼센트로 유지했습니다. 그럼 결과는 불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제품의 질이 이제는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가격이 차이난다면, 영국의 제품이 수출이 안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 결과 영국은 무지막지한 손해를 입는데요, 1870년대, 그 10년 사이에만, 독일에 대한 수출이 33%, 네덜란드에 대한 수출이 36%, 미국에 대한 수출이 28%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영국의 제 1 수출품인 면제품의 경우, 1870년 경 미국에 265만 파운드 규모를 수출했으나, 128만 파운드로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면제품의 독일에 대한 수출 역시 1872년 600만 파운드에서 1880년 150만 파운드로 감소하였고, 네덜란드에 대해서도 1872년 475만 파운드에서 250만 파운드로 줄어들었습니다. 오직 인도로의 수출액만이 늘었을 뿐 다른 나라에 대한 수출액이 엄청나게 줄어든 것이죠. (출처:『대영제국 쇠망사』, 나카니시 테루마사, 2000, 『제국의 시대』, 에릭 홉스봄, 1998)

위의 두 가지 요인 - 첫 번째, 강력한 경쟁자의 부상 그리고 두 번째, 자유무역 존속으로 인한 무역수지 감소 - 는 영국이 돈을 벌어들이는 몫을 굉장히 줄여놓았습니다. 다음에 볼 세 번째 요인은 앞의 두 요인보다 더욱 가혹한데, 그 이유는 영국이 기존에 갖고 있던 자산을 모조리 없애버리기 때문입니다.

이전의 대영제국의 번영 부분을 얘기할 때 영국의 해외투자는 1914년의 액면가 기준으로 38억 파운드에 달한다고 얘기했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전 세계 해외투자의 44%를 혼자 차지하고 있었죠. 그런데 엄청난 전쟁비용을 치르고서 이를 모두 날려버립니다. 그 많은 재산이 단숨에 없어지는 과정을 한번 함께 봐봅시다.

영국은 제 1,2차 세계대전과 그 전간기인 1914년~1945년에 총 408억 4500만 파운드를 국방비로 지출했습니다. 30년동안 국민소득의 평균 25%를 군비로 지출한 것인데요. 같은 기간 독일은 그 비중이 영국의 4분의 1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추측됩니다. 왜냐하면 전시가 아닌 평시에 군비지출이 없기 때문이죠. (출처: 『제국의 시대』, 에릭 홉스봄, 1998)

특히나 영국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 돈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1914년 이전에 축적하고, 1918년 이후에 재건한 해외자산의 대부분을 영구히 상실하게 되죠. 중동지역의 석유 이권을 미국에 판매하는 등 영국이 갖고 있었던 여러 경제적 이권을 싼 값에 판매하며 전쟁을 치뤘습니다. 1939년~1945년 동안 11억 2000만 파운드의 자산을 헐값에 판매하였으나, 엄청난 전비 때문에 부채는 계속 늘어만 갔죠. 부채는 1937년 4억 7천만 파운드에서 33억 6천만 파운드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또한, 이 시기 수입과 수출의 균형을 맞추려면 전쟁 전의 수출량보다 75%나 늘어나야 했는데, 1944년 영국의 상무부 보고서는 이미 수출 증대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못을 박아버립니다.(출처: 『대영제국 쇠망사』, 나카니시 테루마사, 2000)

건전한 경제력은 전쟁수행에 필수적인 것은 아시죠? 무기는 공짜로 얻는것이 아닙니다. 처칠 이전의 체임벌린 내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깨닫고 재정적 여유공간을 확보하려 노력합니다. 체임벌린 내각 시절 방위조정장관이었던 토마스 인스키프는 “전쟁에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경제적 자원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고, 1934년에 재무차관 워런 피셔역시 내각의 방위검토위원회에서 “전쟁 수행시 원료, 자원 모두 대가를 치러야 함”을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제국 국방위원회 사무총장 헤이스팅스 역시 1938년 뮌헨 회담 이후 딱 1년의 시간만 있으면 독일의 공습을 방어할 수 있는 전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하며 전쟁 수행에서의 경제의 중요성을 인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처칠이 수상이 된 후에는 재정의 문제를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승리라는 도덕적 관념에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1940년, 재무부에서는 더 이상의 외화가 없다고 말하고, 결국에는 전쟁을 더 수행하고자 1941년 미국과 무기 대여법(Lend-Lease Act)을 에 합의합니다. 그런데 무기대여법이 상당히 영국의 제조업에 큰 제약을 가하는데, 무기대여법에 해당되는 모든 재화에 대해서 영국은 제국 내, 본토 내에서 생산을 할 수 없게 되어 영국의 공업이 완전히 무너집니다. 1944년 영국의 수출액은 1938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데이터만 봐도 딱 나오죠. 그래서 결국 영국은 전후에도 제적으로 매우 약체로 남게되어 전쟁 후에도 유일하게 배급받는 체제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출처:『대영제국 쇠망사』, 나카니시 테루마사,)

결국 영국이 재정적으로 거덜남으로써 결국 어쩔 수 없이 기축통화를 파운드에서 달러로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금융의 중심지는 돈이 많은 곳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1950년대 최고 전성기를 맞은 미국으로 금융중심지가 자연스럽게 옮겨갔죠. 결국 금융시장에서의 제국으로서의 패권도 모두 잃어버리게 됩니다.

결국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영국은 갖고 있는 모든 자원을 잃어버렸습니다. 전쟁이라는 혹독한 과정을 거치면서 자산을 다 잃어버렸고, 부상하는 강대국들에 의해 절대우위, 비교우위에 있던 상품들 마저 우위를 잃어버리게 되어 수출도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제국을 유지할 수 있는 경제력 자체를 상실하였고, 그래서 제국 군대를 재건할 수 없었으며 제국으로서 존속하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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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정말 길었네요! 말씀드리고 싶은건 많지만 이만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이정도면 괜찮겠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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