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6.02

그녀는 모르더군요. 깊고 깊은 우물 안에 혼자 갇혀 아무런 반항도 할 힘도 없는 그녀는 위에서 쏟아내리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을 온전히 서서 맞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녀는 해가 떠있는 날엔 그녀의 눈에 해님의 빛이 반사가 될 만큼이나 멋진 눈을 가졌고 밤에는 달님의 고요한 빛을 담아내기에도 충분한 아름다운 눈을 가졌어요. 우물의 주위를 서성거리던 나는, 길고 긴 줄과 조롱박같이 생긴 바가지를 우물 안으로 천천히 내려놓았어요. 그녀가 그 줄을 받아내기를 바라면서. 그렇지만 나는 그녀가 있는 우물 안을 내려다보지 않았어요. 무서웠거든요. 그렇지만, 그 안에 있는 그녀를 너무도 꺼내주고 싶었습니다. 줄을 내려놓은 상태로 오롯이 기다리기를 며칠. 그녀는 줄을 손과 팔에 감고 천천히 올라오고 있었어요. 이렇게 기쁠 수가. 나는 너무 기뻐서, 너무 좋아서 내려다보고 싶었지만 난 다시 다시 또 무서워졌어요. 그녀를 만나면 사랑에 빠질 것 같았거든요. 그녀가 아직도 올라오고 있어요. 내가 줄을 잡아 당겨줄수 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온전히 그녀가 그녀 힘으로 알아내야 해요. 그녀 자신만 몰랐던. 그곳에 갇혀 있어야 했던 그 이유와. 자신이 사랑스러운,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라는 사실을요.

epitone project. vocal by 심규선

선인장 - acoustic version.

http://youtu.be/GPvjhZmB804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