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교통수단

일단 여행썰을 풀기 전에 독일의 교통수단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한다. 독일에는 버스, 기차 등의 공공교통수단이 있다. 기차에는 ICE, IC 등의 고속철도와 RE, RB 등의 지역철도, 그리고 S반, U반, 트램 등의 시내철도가 있다. 고속철도는 빠른 반면 역시 가격이 비싸지만 의자 아래쪽에 전기 콘센트가 있어 이동중에 핸드폰 충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바이에른티켓 같은 지역티켓을 끊으면 하룻동안 그 주에 속한 도시를 무한정 이동할 수 있는데 고속철도는 포함되지 않지만 지역철도, 시내철도와 버스 등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버스정류장은 노란색 바탕에 녹색글자로 H라 적혀있고 배차간격만 적혀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정류장에 적힌 버스 도착시간과 거의 맞게 오기 때문에 미리 시간을 알아두면 편하다. 그런데 약속에 지각할 경우 핑계댈 거리가 없다ㅎㅎ U반은 지하철인데 파란바탕에 흰글자로 U라 적혀있고 S반은 빠른기차라는 뜻인데 지하철과 속도가 비슷하다. 사진은 없지만 표지판 보면 초록색 바탕에 흰글자로 S라고 적혀있다. U반 타는 곳이 항상 젤 아래쪽 층에 있으니 유의하기~ 다음 사진은 지역열차인데 간혹 그래피티를 해놓은 처참한 열차를 만나기도 한다. 독일에서 길가다 보면 벽에 그래피티를 심심찮게 보는데 열차엔 어떻게 그린건지 모르겠다;;ㅋ

편도표는 Einzelfahrt 티켓. 목적지까지 환승을 포함하지만 편도로만 탈 수 있고 하룻동안 무한정 이용할 수 있는 일일권은 Tageskarte. 왕복할 계획이면 일일권을 끊는 편이 저렴하다. 한달간 이용할 수 있는 표는 Monatskarte. 표에 적혀있는 Erwachsene는 성인이라는 뜻이다. 외국인들은 날 19세로 보지만 실은 서른이니까-ㅅ- 유럽에서 기차를 타면 해리포터에 나온것처럼 따로 6명자리가 나뉘어진 방같은 칸도 있다. 문앞에 자리예약표시를 확인하고 예약된 게 없거나 본인이 타는 구간외에 예약되어 있다면 앉아도 무방. 자리예약은 따로 수수료가 들기 때문에 안하는 편이지만 성수기나 탑승객 많은 시간대에는 예약을 추천한다. 복도에도 가끔 보면 벽에서 간이의자가 나와서 저 아저씨처럼 앉아서 갈 수 있을 때도 있다. 하지만 복도에 짐이 꽉 차있으면 화장실가는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비켜줘야 한다. 열차의 내부는 여러 모습이지만 1등석과 2등석이 나뉘어 있는 것은 어느 기차든 같으니 특별히 1등석을 산 게 아니라면 조심해야 한다. 밖에서 보면 차량에 큼지막하게 숫자가 적혀있고 안에서도 칸마다 문앞에 숫자가 붙어있다. 표는 2등석인데 자리가 있다고 1등석에 앉아있다가 걸리면 몰랐다고 발뺌해도 얄짤없이 벌금이다;; 그래도 전망좋은 2층이라고 다 1등석은 아니니까 탈때 꼭 확인해보고 앉기^^

그리고 독일에서는 한국같은 자동문이 잘 없다. 기차가 멈춰서면 직접 버튼을 누르거나 레버를 당기고, 낡은 열차의 경우엔 엄청 빡센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어야 하기도 한다. U반이나 트램, 버스는 자동문이 많지만 뮌헨의 U반을 타보니 거긴 손잡이를 돌려야 했고, 버스나 S반이 자동문이라 해도 내릴 역이 오기 전에 미리 내린다고 버튼을 눌러야 한다. 열차내에 저런 안내화면이 뜨기도 하지만 화면은 내리는 문앞에 있어서 미리미리 방송을 잘 듣고서 내려야 한다. 정신놓고 앉아 있다가는 역을 지나쳐 버리는 불상사가ㅠ 하지만 독일어는 못 알아듣겠다 싶으면 탑승전에 시간표를 잘 봐놓거나 사진을 찍어두어 내리는 시간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기차역에서 시간표가 전광판에 나오는데, Verspätung 이라는 글자가 위에 뜨면 연착이라는 것. 만약 연착이나 일방적 운행취소때문에 환승할 다음 기차를 못 탔다면 Reisenzentrum에 가서 얘기하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음 기차를 탈 수 있게 새로 종이를 뽑아 확인서를 만들어 준다. 기차 놓쳤다고 혼자 당황하며 서있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것은 시간까지 예약된 경우이고 일일권처럼 탑승날짜만 적혀있는 표를 가졌을 때는 그날 안에만 아무거나 다시 타면 된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계획보다 빨리 여행일정이 끝났다면 더 빠른 시간에 타도 상관없다. 하지만 고속열차와 지역열차는 구분해서 타야한다. 안그럼 열차 내에서 고속열차 값을 계산하거나 벌금을 내야 할 경우까지도 생긴다. 열차내 화장실은 복도마다 있는데, 비어 있는지 사람이 있는지 객실 안에서 확인 가능하다. 사진의 화장실문에 빨간불은 고장났다고 들어가지 말라는 표시였다. 기차역에 있는 화장실은 돈을 지불해야 하니까 열차에 있을 때 미리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 게 좋다.

트램은 도로위를 달리는 조용하고 빠르며 공해없는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트램길에는 잔디나 꽃이 자라기도 한다. 주말엔 새벽에도 운행하는 편이라 정말 좋다ㅎㅎ 버스에는 노약자석이 있는데 앞쪽에만 있으니 노인공경 투철한 한국인들에겐 뒷쪽을 추천한다.ㅋ 그리고 저건 노약자석 벽에 붙어있는 벨이다~ 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누를수 있도록.. 다음 사진은 버스 뒷문 바닥인데, 어느날 휠체어가 탔을 때 버스기사가 달려와서 바닥을 열어 땅과 이어주니까 비탈길이 되었다. 버스를 만든 회사가 벤츠인 만큼 시설이 최고인데, 정류장에 정차하면 버스가 저절로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진다. 그래서 유모차도 쉽게 오르내릴 수가 있다. 트램도 땅과 높이차이가 거의 없어서 힘들지 않다. 처음 버스 비탈길을 목격했을 때, 약자에게 맞춰주는 작지만 배려깊은 교통시설에 감격스러울 정도였다. 공공교통수단이 정말 잘 구축되어 있어서 딱히 자가용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독일생활.. 나는 이곳의 교통환경이 참 마음에 든다. 자동차로 북적대는 대도시는 내 라이프스타일과 안 맞는것 같아서 조용하고 깨끗한 소도시에 사는 지금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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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크게 용기내서 멀고 먼 독일까지 왔다. 내 인생에도 쌍무지개가 뜰거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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