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워킹맘이 죄인이 되는 세사

김제동 씨의 ‘톡투유-걱정 말아요’를 보다가 눈가가 촉촉해진 적이 있습니다. ‘선택’을 주제로 한 이날 방송에서 전업주부와 워킹맘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여성의 사연에 마음이 갔기 때문인데요, 최근 메르스 때문에 더 죄책감에 시달리는 워킹맘들을 보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변을 보면 그렇지 않아도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이들이 워킹맘입니다.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없어서, 또 이제는 일하느라 아이를 메르스에 노출시킬 지도 모른다는 죄책감까지 생긴 거거든요.

최근에 봤던 뉴스타파의 다큐멘터리 ‘목격자들 – 엄마 회사 갔다올게’ 가 떠올랐습니다. 워킹맘들의 고군분투를, 스스로도 워킹맘으로 고민하는 이명우 PD가 찍은 겁니다. 감독이 이 다큐를 찍은 건, 선배 워킹맘들을 만나 해답을 구하고 싶어서라고 해요. 하지만 자신이 만난 워킹맘들은 모두 똑같은 고민을 안고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일을 해야 하나, 아이를 길러야 하나. 이런 고민들요. # 뉴스타파 http://newstapa.org/25202

초등학교 3학년과 7살 아들을 둔 워킹맘 위현희 씨는 슈퍼우먼입니다. 직장에서는 꼼꼼하고 일 처리 빠른 물류 관리 담당자인데요. 늘 새벽같이 일어나 아이들 밥 챙기고, 빨래에 설거지, 아이 숙제까지 챙기고 나서야 겨우 출근 준비를 합니다.

화장대 앞에 앉아 차분히 화장도 못해서 엘리베이터 거울을 보며 립스틱을 바르죠. 하루 일과 중 30분 남짓 차안에서 낮잠자는 게 유일한 자유시간. 그럼에도 퇴근 시간이 들쭉날쭉 해 딸 효주를 자주 기다리게 합니다.

제가 눈물이 툭 터졌던 것은 관찰 카메라 장면이었습니다. 워킹맘들을 어린이집으로 불러들인 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지내는 영상을 보여주는 설정이었습니다. 잔뜩 긴장한 워킹맘들은 자신의 아이가 나온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해요.

늘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현실에 미안한 맘이 있었는데,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면서 그 미안함이 툭 터진 거죠.

일과 가정이 포기의 대상이지 양립하지 못하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오늘도 일과 가정 사이에서 울고 있을 이 시대의 워킹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알면 유용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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