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기획한 연기, ‘극장 태클’

# Intro

“결단성(決斷性) 있고 용감(勇敢)하게 행동(行動)함(네이버 한자사전).” ‘과감(果敢)’의 정의다. 감히(敢 · 감히 감) 열매(果 · 열매 과)를 탐하는 행위다. ‘감히’란 부사는 두려움을 전제로 한 단어다. 위험이 클수록 ‘과감’의 의미는 커진다. 축구에서 “위기”는 실점 직전에 자주 언급된다.

혼자 하는 수비는 극적(劇的)이다. 요즘엔 더하다. 혼자 수비할 일이 줄고 있다. 수비자 스스로 판단해 실점 직전에 상대의 볼에 달려드는 행위. 태클(Tackle)은 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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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판단하고 대시

태클러(Tackler)는 명백히 볼을 뺏을 수 있을 때 대쉬할 뿐 결코 먼저 달려들지 않는다.

1.

수적 열세(“최후방 라인이 상대 최전방 라인을 상대로 수적 우위(+1명)를 확보하는 것은 지역방어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된다(『현대축구의 전술, 알고 봐야 제대로 보인다!』.”), 빠른 상대, 벌어진 가로 공간.

태클은 이때부터 계획됐다.

2.

노행석은 이범영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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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로 스루의 주적(主敵)

슈팅은 가장 큰 폴로 스루를 요구한다. 대개 태클은 슈팅보다 먼저 이뤄진다.

3.

슈팅 판단이 태클 판단보다 느리면 결과는 뻔하다.

4.

캐릭의 태클이 늦었다면 맨유 골문은 시험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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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뒤에서 미리 기획


“사려 깊은 궁수라면 자신이 맞히고자 하는 목표물이 너무 멀고 또 자기 활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게 되면 목표물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하여 겨냥하게 되는데, 이는 그 궁수가 목표물보다 더 높은 곳을 맞히려 함이 아니요, 화살을 더 높이 쏨으로써 목표했던 것을 맞히기 위함입니다. 군주의 이상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군주론』).”

상대 뒤에서 시도한 태클의 목표물은 멀다. 자기 다리 길이와 주력을 알고 겨냥해야 한다.

5.

본인이 잘 안다.

미리 등 뒤를 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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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어지지 않아도 되는 ‘팀 태클’

철로 만든 옹성(甕城 · 막을 옹, 재 성. “큰 성문 밖의 작은 성. 원형이나 방형으로 성문 밖에 부설하여 성문을 보호하고 성을 튼튼하게 지키기 위하여 만들었다, 『국역정본 징비록』.”)은 세간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축구팬이라면 매주 들을 것(비유할 땐 甕城 · (독 옹, 재 성)을 씀)이다.

볼을 빼앗지 않아도 태클하면 유리할 때, 거기에 있으면 옹성이 된다. 동료와 함께 시종 상대 볼 줄기를 압박해왔다면 더 유리하다.

7.

해당 장면 10여초 전, MGB의 ‘유닛’은 웬델과 손흥민을 압박해 넘어뜨렸다.

슈미트 감독은 키슬링을 2선으로 내리고 찰하노글루를 1선으로 올리는 시프트(Shift)를 썼다. 달라진 건 없다. MGB는 이 간격을 경기 내내 유지했고, 전반 15분을 몰아치던 레버쿠젠은 0대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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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립 볼’ 탈취보다 큰 무언가

판짜기. 3전 이상의 다전제를 자주 치르는 e-sports 종목에서 고유명사화된 단어다. 1차전을 지고도 우승하는 선수에겐 ‘패 승 승 승’이란 찬사를 붙여주는 식으로 쓰인다. ‘180분짜리’ 경기라 1, 2차전을 하나의 판으로 간주해 전략을 기획하는 건 축구판 홈&어웨이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두 경기가 하나의 판이 되면, 지면 떨어지는 단기적의 극적 요소는 더 커진다. 볼 하나하나가 사기(士氣)에 영향을 미친다.

8.

비달이 ‘중립 볼’은 결코 내줄 수 없단 결기를 보인다. 모라타에게 시도한 하메스의 멋진 태클이 무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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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 진영 바라보며

축구에서도 시선은 무기이고 권력이다.

9.

수비수는 공격수보다 불리하다고들 말한다. 공격수가 의도한 볼 줄기를 쫓아가야 할 수동적인 운명을 근거로 든다.

등진 채 볼을 받는 공격수의 시선을 점거하기 쉽다. ‘가짜 9번’이 2선으로 유혹하고, ‘진짜 9번’이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요즘, 공격수는 자주 등을 진다. 수비수는 그 시선을 노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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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달려들지 않는

http://www.vingle.net/posts/869716

태클의 본질은 판단이다.

10.

터치 뒤 뭘 할 지는 황의조만 안다. 그가 돌고 난 뒤에야 알렉스는 다리를 뻗는다. 뻗기 전엔 무게 중심을 잡으려 애를 쓸 뿐이다. ‘태클을 위한 태클’은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 Finishing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으며,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논어』).”

태클할 땐 실점은 물론 상대의 부상조차 걱정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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